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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체류시간이 24시간 조금 넘어가는 여정..뭘 하면 그나마 뭐라도 보고 왔다고 할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곳 저곳 가지도 못할거....가이드북 내용은 소화하기에는 내용들이 넘치는 것들만 있어서.

결국, 도쿄 시내를 서울 지하철 2호선마냥 순환 노선으로 빙글빙글 도는 야마노테선을 한바퀴 돌면서 도쿄를 그야말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구경하고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1박한 도쿄 히카리하우스는 한인 민박으로 다양한 방이 있었는데 내가 묵은 방은 2층 침대가 있고 각각 커튼이 쳐 있어서 나름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일본식" 숙소였다. 침대마다 티비, 선풍기, 옷걸이, 형광등이 있었고, 라커룸 같은 사물함이 하나씩 있었다. 4만원이라는 숙박비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쌌지만, 현지 물가 대비로는 저렴한 편이었고, 아침식사가 한식으로 제공되기에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여행의 마지막 날, 이곳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집을 챙겨 체크아웃을 한 다음, 프론트에 짐을 맡겨두고 반나절 남짓의 도쿄 일주에 돌입.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역. 서울 1호선 남영역 같은 느낌. 이곳 주변은 "코리안타운"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한국 간판과 한국 음식점, 상점들이 많았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한식당을 가는건 아니었기에...그냥 지나가기만 했을 뿐 이용하지는 않았다.


신오쿠보 역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계방향으로 이동, 우에노 역에 내렸다. 우에노 역 앞에 있는 우에노 공원에 가기 위해서.
1868년, "보신 전쟁"이라는, 사무라이들의 마지막 저항으로 알려진 전쟁터 위에 지어진 공원으로 당시 개화세력과 사무라이 세력의 마지막 전투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결과는 개화세력의 승리 / 사무라이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한다.


우에노 공원에는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도쿄국립박물관이 있다. 파리에서 여러 박물관을 봐서 그런가, 여기 말고 다른데 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박물관이기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한국 유물 전시실도 있었지만, 도자기 위주로 전시되어 있을 뿐, 전시물의 양은 빈약했다. 오히려 파리 기메 미술관의 전시물이 더 많았을 정도.


일본의 국보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사무라이의 칼들이 비교적 많았다. 언뜻 봐서는 왜 저게 국보인지 모르는 것들이지만, 나름 의미가 있어서 국보로 지정되었을 터.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달마도의 달마대사의 모습은 똑같다.


일본 전통 탈인것 같은데...아무리 봐도 아사다 마오를 닮았단 말이지..ㅋ


도쿄국립박물관을 나와 우에노역 쪽으로 이동하면 우에노 공원 한끝에 백제 왕인박사 비가 위치해 있다. 구석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우리 조상님의 유적을 이곳에서 보니 무척 반가웠다. 기메 미술관의 한국 유물처럼 "잃어버린 유물"이 아닌, 우리 조상의 "흔적"이기에 더 반가웠고...

 

 

왕인박사 비 옆에는 일본 최후의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이 있다. 우에노 전투에서 지고 할복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이고 다카모리는 우리나라 역사책에도 "정한론"을 주장한 대표 지식인으로서 등장하기 때문에 익숙한 인물이었다.


 

우에노 공원을 나와 아메요코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는 시장인데, 뭘 사지 않더라도 구경거리만으로도 충분한 곳이었다. 맛있어 보이는 것들도 많았지만, 이번 휴가의 마지막 점심식사는 괜찮은 곳에서 하고 싶었기에 그냥 지나쳐서 아쉽기도...

 


아메요코 시장에는 ABC-MART의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본점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지만, 다양한 신발을 구비해 두고 있었다. 생각보다 일본 신발가게 가격이 착했던 듯...ㅋ



우에노에서 다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가던 방향으로 반바퀴 돌아 신주쿠와 함께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이라고 하는 시부야로 이동했다.

 

시부야역 광장에는 약속장소로도 널리 활용되는 충견 하치코 동상이 있어 외국인들도 기념촬영을 많이 하고 있었다. 뭐, 이야기를 길게 쓸건 없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오수의 개" 스토리랑 비슷한 개 이야기가 있고 그 개의 동상인 것.


시부야에 온 이유는 점심식사를 근사하게 하고 싶어서였다.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여러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시부야의 "미도리 초밥" 에 가기 위해서.
세트메뉴는 840엔 부터 있지만, 2,100엔짜리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미도리 초밥은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나 또한 15~20분 정도 기다렸다. 난 혼자기 때문에 다소 대기시간이 짧았던 편.


세트메뉴도 있지만 단품 메뉴들도 있는데 대개 싼것은 100엔 정도부터 시작했다. 일반적인 초밥 외에 처음 보는 초밥들도 많았다.


계란찜과 샐러드로 우선 입맛을 돋우고,


세트메뉴와 별개로 주문했던 참치초밥. 52엔으로 가장 저렴한 메뉴인데,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 치고는 훌륭한 맛이었다.

 

드디어 본메뉴... 다양한 초밥이 나왔는데, 성게알 같은 것으로 만든 초밥은 처음 보는 것이었고, 새우초밥 또한 새우 몸통을 그대로 살린 것이 인상깊었다. 장어초밥은 장어 한 마리가 그대로 밥 위에 얹혀져 있어서 특이했었고...
맛은.....역시 일본 스시는 달랐다. 회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것을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느껴본 것은 처음이었다.
일본에서 머무를 수 있는 날이 조금 더 있다면 스시와 함께 사시미도 먹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어느덧 점심 시간도 훌쩍 지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왔다.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이제 지겨운 업무만이 기다리고 있는 걸..


일본에서의 짧은 시간이 아쉬워서, 출국 직전 라멘과 맥주를 하나씩 비우고 비행기로 이동. 인스턴트 라면과는 다른 맛. 서울에서도 맛볼수 있을까? 찾아보면 이곳저곳 있겠지만...



이제 진짜 서울로 컴백.. 7박 8일간의 탈도 많았던 여행이지만, 여러모로 남는 것들이 많았던 여정이었다.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밀린 업무에 숨막히며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때의 이런저런 소소한 재미들을 다시 한번 추억하며 또다른 여행을 준비해보련다.

글쎄...시간이 얼마나 허락해 줄지..여튼,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Posted by 靑山居士
파리에서 5일간 쉴틈 없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구석은 가득한 채로 숙소를 나왔다.
프랑스까지 왔는데, 네덜란드도 가 보고 싶고, 지중해 모나코도 가 보고 싶고....
돈은 없고, 그렇다고 시간도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저런 아쉬운 마음 뿐.


파리에서의 4박 5일동안 머물렀던 한인민박 "개그하우스"를 나서면서 숙소를 한번 찍어보았다.
시설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고, 화장실, 샤워실도 하나뿐이라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아침저녁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맛도 상당히 좋았고. 다양한 여행 정보들을 공유해 가면서 여행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고, 공짜 맥주 때문에 물대신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숙소 문을 나서니 이제 진짜 파리를 떠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아쉬움과 함께 오버랩되었다.


숙소 앞 지하철역 Porte d'Choisy 역으로 나가면서 찍은 맑은 하늘. 젠장.....집에 가려고 하니 날씨가 쾌청하게 바뀌는군....--;;;;;


샤를드골공항에 시간 맞춰 도착, 도쿄 나리타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천장 모양이 이쁘게 디자인된 듯.


이제 파리를 "진짜" 떠나 집으로 간다.


무슨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가 구름 위에 그림자로 만들어지면서 원 모양의 무지개가 같이 만들어졌다. 저 상태로 한참을 그림자가 무지개와 함께 따라왔다.


치킨 볶음밥과 콩국수, 그리고 아사히맥주로 배를 두둑하게 채운 다음 7시간을 따라잡아 이제 도쿄로 간다. 그동안 숙면을 취하고....


그동안 많이 피곤해서였을까. 비행기에서 거의 깨지 않고 잘 잤다. 어느덧 착륙을 앞두니 처음 가보는 일본땅에 대한 설레임도 점차 커졌고....
물론, 구체적인 계획 없이 가는 거라 무엇부터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만" 하고 드디어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다.
나리타공항이 도쿄에서 꽤나 떨어져있어서 그런가. 공항 주변은 모두 논밭인듯.



나리타공항에서 도쿄시내까지 가는 여러 교통편 중에서 그나마 가장 저렴한 것이 케이세이특급열차를 타고 JR로 환승하여 가는 방법인데, 무려 1160엔이다. 거의 1만 5천원이나 되는 비용.....



그렇다고 전철이 좋은 건 아니고,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모양이어서...너무 비싼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것들은 물가가 그저 그런 편이었는데, 교통비가 유독 비쌌던 듯...


케이세이특급을 타고 닛포리역에서 환승,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역에 내리니 오후 4시 경. 신오쿠보역에서 가까운 한인민박 "히카리하우스"로 이동, 이제 엄청 짧긴 하지만 일본 여행 드디어 시작!
신오쿠보역은 마치 서울 1호선 남영역 느낌이었다. 철길 밑에 도로가 다니고, 그 도롯가에 기차역이 있고, 주변에 기차 선로는 많고....


저녁으로 이어지는 시간이라 멀리 가지는 못하고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신주쿠로 먼저 나갔다. 도쿄의 명동이라고 하길래 볼거리도 많다 싶었고. 파리에서는 이제 오전시간이라 다소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먹고 싶었던 스시, 라멘 등을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났다. ㅋ


가이드북에는 어디어디가 맛있다고 나오긴 하지만, 맛집은 내일 한군데 정해서 가기로 하고 일단 맛있어보이는 라멘집을 찾아 아무데나 들어갔다. 영어로 된 메뉴가 없어서 사진을 보고 시켰는데, 볶음밥과 라면이 같이 나오는 세트메뉴가 610엔 했다. 8000원 정도면 이동네에서는 무난한 가격인듯....국물도 시원한게 맛도 좋았다. 서울에는 이런 음식점이 없으려나..ㅋ
사진 뒤에 후지산 생수병은 기내에서 제공한 생수인데, 기내에서 다 먹고 빈 병에다가 서울에서 출발할 때 가져온 처음처럼을 채워서 같이 먹었다. 이국땅에서의 소주 맛도 굿 ㅋ

일본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다소 걱정도 많이 되었다. 하지만 간단한 일본어 정도만 알아도 단어 같은 것들은 익숙한 것들이 많으니 그럭저럭 의사소통도 잘 되는 듯....프랑스보다 일본이 아무래도 의사소통 하기에는 조금 더 편한 것 같았다.
"와사비 구다사이" 하면 알아듣더군 ㅋ


신주쿠는 과연 사람도 많았고, 도쿄의 명동같았다. 명동과 비슷한 거리. 모든 것이 생경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익숙한 광경들이었다.


슬리퍼를 신고 대륙을 건넜기에 발이 무척 아팠고, 신주쿠의 ABC-MART에서 운동화를 구입했다. 6000엔, 8만원 정도 주고 구입한 나이키 에어포스 운동화. 싸게 잘 산듯...지마켓에서는 11~13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하니 득템한 셈.


교보문고와 비슷한, 신주쿠의 키노쿠니야 서점에도 잠시 들렀다. 책을 읽을 수는 없어도 어떤 책들이 있는지 보는 것도 재미이기에...잡지 코너에 가 보니 스포츠 잡지들은 모두 일본이 여자월드컵 우승한 것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살짝 부러운걸?
야구팬이므로 야구 관련 잡지도 이것저것 보았는데,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같은 책들도 여러 종류였다. 일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만 나온 페이지도 특화되어 있었고....추신수에 대한 분량도 상당 부분 할애해서 나와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기도 했다.


신주쿠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니 발목도 욱신거리고 해서 10시쯤 숙소로 복귀했다. 파리 나갈때와 달리 이날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17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에 저녁에 잠이 잘 오지는 않았지만, 너무 피곤해서였을까. 잠이 잘만 왔다.
이제 하루 남은 여행, 잘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 후우.

Posted by 靑山居士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 7시 25분 비행기로 도쿄로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반나절 남짓 시간이 남았다.
뮤지엄패스도 오늘까지고, 파리비지트패스도 오늘까지...

아직 가보지 않은 곳 들 중에서 고르다 보니 아직도 가봐야 할 곳 투성이었다.
과연...파리에서 5일간이나 머무르면서도 시간이 부족하다니....볼거리가 정말 많은 도시였다.

마지막 날, 로댕 미술관과 멀리서 보기만 했던 라 데팡스, 그리고 동양 미술 전문 박물관인 기메 미술관에 다녀오면 시간이 얼추 맞을 듯 했기에, 먼저 로댕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숙소에 벗어두었던 하얀색 나이키 허름한 운동화가 없어져서 슬리퍼 신고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물도 새고 1년 사이에 많이 낡은 운동화였지만, 막상 없으니 엄청 불편.....파리시내 구경하면서 운동화 한 켤레 사 신어야지 생각했는데, 파리 물가가 너무 비싸 결국 슬리퍼 신은 채로 일본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도쿄 신주쿠에서 운동화를 사 신긴 했지만....


숙소에서 트램과 지하철을 갈아 타고 도착한 로댕 미술관. 아침 일찍 와서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이곳 역시 뮤지엄패스가 통용되었다.


로댕미술관에 온 목적은 무엇보다 "생각하는 사람" 과 "칼레의 시민들"을 보기위해서였다. "생각하는 사람"을 "레알" 보니 무척 감개무량했다. 로댕미술관은 실내전시관과 실외전시물로 나뉘는데 실내전시관보다는 바깥에 전시된 것들의 인기가 더 많은 편.


베르사유 궁전 정원과 비교하기는 뭣하지만 로댕 미술관 뒤편도 이처럼 드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정원 사이사이에 로댕의 조각들이 이곳저곳 전시되어 있었고...


시원한 숲과 함께 소풍 장소로도 제격일 듯 싶었다. 마침 피크닉을 나온 앙팡들이 조각 이것저것을 쿡쿡 찔러보기도..


로댕의 부조물 중 가장 유명하다는 "지옥의 문" 또한 전시관 바깥 벽에 전시되어 있었다. 실제 문 위에 디테일한 조각으로 마치 이 문을 열면 지옥행 급행열차가 기다릴 것만 같은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백년전쟁 때의 모티브로 유명한 "칼레의 시민들"..난 왜 지금까지 칼레의 시민들이 모두 4명으로 알고 있었을까. 여기 와서 다시 보니 모두 여섯 명이었다.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힘 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인간형으로 보일 지도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한명 한명 얼굴 묘사들이 무척 뛰어났다. 고뇌에 잠긴 모습은 그중 압권.



실내 전시관에도 다양한 작품이 있었는데, 남편 몰래 시동생과 열정적인 키스를 하는 모습이라는 "입맞춤"이라는 작품이 가장 머릿 속에 남았다.

 

로댕 미술관에서 나와 지하철을 한번 바꿔 타고 라데팡스로 이동했다. 라데팡스는 기존의 프랑스 구시가지와 달리 뉴욕 맨하탄 처럼 마천루들이 즐비한, 강남의 테헤란로와 비슷한 동네라고 한다. 볼거리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파리의 모습과 다소 다르기에 한번 지나가볼만하다고 생각해서 들렀다. 라데팡스는 지하철 1호선 종점에 위치하므로 어찌 보면 파리의 변두리에 위치한 셈.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신개선문"
라데팡스의 중심에 있으며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어서 저 멀리 개선문도 잘 보이는 곳이었다.
지금까지의 파리의 익숙했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들이어서 오히려 인상깊기도...

 

라데팡스의 명물 손가락상. 굉장히 큰 손가락인데, 주름까지 디테일이 괜찮았다.


뭐, 라데팡스는 그다지 볼거리는 없었다. 한번 쓱 지나가봐도 될 정도. 물론 이곳도 여러 상점들을 돌아다니면 좋다고는 하는데, 그럴 여유까지는 없었던 만큼.

이번 파리 여행의 마지막 여정, 기메 미술관으로 이동하였다.


기메 미술관은 이에나 역 로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에펠탑을 볼 수 있는 사이요 궁과 가까워서 에펠탑 보러 왔을 때 같이 왔으면 좋을 듯. 외관의 전시 안내 현수막들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동양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에는 인도, 캄보디아 등 남부 / 동남아시아 유물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불교미술들이 주가 되다 보니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인도 전시실에서 시바 상이 여럿 있었는데 책에서 보는 것들과 달리 다양한 것들이 많아 인상깊기도..


 

위층으로 올라가면 한/중/일 전시실이 각각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 전시실에 더 관심이 있을 수 밖에. 과연, 한국 전시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그저 일반적인 전시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무려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게 왜 여기까지 왔는지 의문도 들었지만, 일단 이역만리 타국에서 익숙한 작품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더 들기도 했다.


 

신라 금관도 전시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실에 전시되어 있는 날 출(出) 모양의 금관과 유사했는데, 설명이 프랑스어로 적혀 있어서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이것 또한 다른 의미로 반가운 유물이었다. 뭐 누구나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익숙한 것들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기메 미술관을 나와 숙소에 도착하니 이제 파리를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왔다. 아쉬운 마음으로 파리에서의 5일간을 되돌아보며 이제 일본으로 이동한다. 아듀~!!

 

Posted by 靑山居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