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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제주도

(2008.6.25.)하루만에 다녀온 제주도 기행 (2)-천지연/정방폭포,성산일출봉 (2007.6.27 작성)

 

(1)편에 이어서...

 

기원정사에서 조금 떨어진 쵸콜렛박물관 건물...이국적인 평화로운 모습이다. 저런 집에서 살아보는 것도 로망이긴 한데.ㅋ

(쵸콜렛 박물관 앞에서. 이쁜 건물과 함께)

 

드디어 우리나라 최남단에 도착했다. 표지석에서 간단히 흔적을 남겨야지 ㅋ. 그야말로 인증샷! 마라도 왔다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마라도 인증샷~!! 최남단 비석 앞에서)

 

마라도 성당과 등대, 갈대숲을 지나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런데 며칠간만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군... 어느덧 시간은 1시간이 지나가버리고, 모슬포로 돌아가는 배시간이 다가왔다. 다음 일정도 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마라도를 나왔다. 언제 다시 한번 와 보나..쩝..

(아름다운 마라도 성당)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라도 등대. 성당 옆에 있다)

 

(날씨가 좋았으면 한라산까지 보였을텐데...)

 

 

모슬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니 1시 반이다. 밥먹으면서 다음 일정을 구상해 본 결과, 서귀포로 가서 천지연 폭포와 정방폭포를 보고 성산읍으로 이동, 성산일출봉에 오른 다음 제주시로 돌아오면 얼추 시간이 맞을 듯 하여 그렇게 하기로 정했다.
모슬포에서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제주 남부의 평화로운 정경을 감상하며 이동하였다. 이번에 탄 버스는 제주에서 출발하여 서부해안을 계속 따라가며 모슬포를 거쳐 서귀포로 들어가는 버스이다. 화순, 중문을 거쳐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새로 지은 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 20분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중앙로터리 옆에 터미널이 있었는데.....덕분에 서귀포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아까운 시내버스비..쩝.

서귀포 구시가지에서 먼저 천지연폭포로 갔다. 제법 경사가 있는 내리막을 가볍게 걸어 내려가니 천지연폭포 입구가 나왔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북새통이었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드디어 폭포에 도착...역시나 장관이었다. 7년 전에 왔을 때는 밤에 와서 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다. 제주도에 있다는 게 무척 아쉬웠던 천지연.

 

(천지연 폭포 내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공중전화 부스)

 

(천지연 폭포. 시원한 물줄기가 여러 개다)

 

천지연 폭포에서 나오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다소 시간이 빠듯해보인다. 얼른 정방폭포로 이동해야지....다시 오르막길을 통해 간다. 가는 길에 화가 이중섭이 기거했던 초가집과 이중섭 거리가 있어서 잠깐 들렀다.

 

(화가 이중섭이 기거했던 초가집. 집 옆으로 지나가는 길 이름이 이중섭 거리이다)

 

정방폭포까지 걸어가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천지연에서 택시를 타고 갈껄....3시 50분쯤 드디어 정방폭포에 도착했다. 천지연 폭포보다 오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사람은 더 적었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수의 모습이란....우와~~!! 역시 직접 보아야 한다.
7년 만의 반갑고도 경이로운 모습...

 

(보기만 해도 시원한 정방폭포)

 

 

이제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간은 4시 10분. 자칫하다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았다. 택시를 타고 동문로터리로 가서 성산읍으로 가는 동회선 시외버스를 탔다. 성산읍까지는 최고 요금인 3,000원을 받는다. 이 버스는 서귀포를 출발, 시계 반대방향으로 제주의 동쪽 해안을 따라 가는 노선으로 남원, 표선, 성산, 구좌, 조천을 지나 제주로 들어간다. 이따가 성산에서 제주로 갈 때 이용해야 할 노선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성산까지 소요시간이 제법 되었다. 4시 20분에 출발하였지만, 성산일출봉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5시 40분...8시 4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성산읍에서 6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다녀와야 했다.

있는 힘을 다 해 빠른 속도로 성산일출봉 정상을 향해 그야말로 "뛰었다" 다행히 요즘 등산으로 체력이 길러졌는지, 입구에서 10분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물론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지만. 보통 25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엄청 빨리 온 셈이었다.
마치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의 흔적 처럼 푹 패인 성산 일출봉 정상 화구를 보니 신비감이 밀려왔다. 뒤로는 성산읍내가 저 아래 펼쳐져보이고......산꼭대기에서 보는 조망도 쏠쏠했다. 7년 전에 왔을 때 같이 왔었던 친구 K군은 성산일출봉 화구를 보고 야구장 만들면 딱이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ㅋ 문득 생각이 났다.

 

(저기 야구장을 지었다면 ㅋ)

 

(성산 일출봉 정상에서. 뒤편에 거대한 구덩이가 보인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이런 저런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 성산일출봉 입구로 돌아왔다. 이제 제주로 돌아가는 버스가 빨리 오면 되는데....20분에 한대라는 버스가 좀처럼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알고보니 성산읍을 통과할 때 일출봉쪽으로 오는 버스와 외곽으로 가는 버스가 번갈아 운행되는데, 외곽으로 빠지는 버스 시간과 겹쳐 결국 4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던 것. 결국 오후 7시가 다 되어서야 제주행 버스에 탈 수 있었다.

8시 45분 비행기라 8시 20분까지 수속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늦을 것 같았다.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고 (안 막힐 경우)....그래서 한성항공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음 비행기로 예약을 변경하였다. 다행히 다음 비행기는 9시 10분 비행기였고 좌석이 하나 남아 있었다. 예약 변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졌다. 결국 서울로 올 때는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오게 되었구만...

제주시내에 들어오니 벌써 해는 저만치 지고 없었다. 도착 시간은 8시 15분. 이제 제주를 떠나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기도....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9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다시 돌아왔다. 김포에는 10시 35분에 도착. 역시 비행기는 겁나 빠르다.

하루만에 제주도를 "휘젓고" 다녔다. 다소 즉흥적인 계획에 따른 여행이었고 운임도 많이 나왔지만, 쉽게 가기 힘든 제주도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또다시 가고 싶은 제주도. 안가본 곳이 무궁무진하게 기대되는 제주도.

어찌보면 무모하였던 하루간의 제주도 여행. 하하..생각만 해도 또 가고 싶군. 다음번에는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다시 떠나봐야지!

 

 

 

 

 

 

 

 

 

[정리]

 

-경비 내역

 김포공항→제주공항 항공료 : 46,900원

 제주공항→김포공항 항공료 : 39,900원

 공항세 (김포, 제주 각 4,000원씩) : 8,000원

 제주공항→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시내버스 (100번) : 1,000원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모슬포 시외버스 : 3,000원

 모슬포↔마라도 여객선 왕복 : 14,000원 (7,000원*2)

 마라도 입장료 : 1,500원

 모슬포→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시외버스 : 2,000원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서귀포 중앙로터리 시내버스 : 1,000원

 천지연폭포 입장료 : 2,000원

 정방폭포 입장료 : 2,000원

 정방폭포→동문로터리 택시 : 1,800원 (기본요금)

 동문로터리→성산읍 시외버스 : 3,000원

 성산일출봉 입장료 : 2,000원

 성산읍→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시외버스 : 3,000원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제주공항 택시 : 2,300원

 

 합계 : 133,400원 (식비 제외)

 

 

 

-일정 요약

 6/25,수

 05:50~06:50 ) 집(낙성대) 출발, 김포공항 도착

 07:20~08:45 ) 김포공항→제주공항 이동-비행기

 09:05~09:15 ) 제주공항→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이동-시내버스

 09:25~10:40 )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모슬포 이동-시외버스

 10:40~10:50 ) 모슬포 버스정류장→모슬포항 이동-도보

 11:00~11:25 ) 모슬포항→마라도 이동-여객선

 11:25~12:30 ) 마라도

 12:30~12:55 ) 마라도→모슬포항 이동-여객선

 13:30~14:20 ) 모슬포 버스정류장→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이동-시외버스

 14:25~14:40 )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중앙로터리 이동-시내버스

 14:40~15:00 ) 중앙로터리→천지연폭포 이동-도보

 15:00~15:25 ) 천지연폭포

 15:25~15:50 ) 천지연폭포→정방폭포 이동-도보 (이중섭 거리 경유)

 15:50~16:10 ) 정방폭포

 16:10~16:15 ) 정방폭포→동문로터리 이동-택시

 16:25~17:35 ) 동문로터리→성산일출봉 이동-시외버스

 17:35~18:25 ) 성산일출봉 (등산/하산)

 18:55~20:15 ) 성산일출봉→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이동-시외버스

 20:30~20:35 )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제주공항 이동-택시

 21:10~22:35 ) 제주공항→김포공항 이동-비행기

 22:50~23:40 ) 김포공항→집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