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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아시아_일본

(2012.2.25-2.28_일본 북규슈Tour)2/27_구마모토 성 Touring

3박 4일간의 여행이지만, 첫날과 마지막날은 입국/출국만으로 바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행의 마지막 날인 셋째 날.
둘째 날은 나가사키와 다자이후를 다녀왔고, 셋째 날은 후쿠오카에서 남쪽으로 이동, 구마모토를 구경하고 규슈횡단특급을 타고 벳푸로 넘어가 온천욕을 한 다음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보내기로 했다.

북규슈 JR 패스 3일권을 샀지만, 사실상 이틀만 쓰게 되어 다소 아까웠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틀 동안 돌아다닌 기차 운임으로도 패스 가격을 뽑고도 남았다. 북규슈 JR 패스는 규슈 지역에서 모두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북부 규슈지방에서만 쓸 수 있는데, 남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계가 바로 구마모토까지이다.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까지 거리는 서울-청주 정도와 비슷한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속열차 신칸센을 탑승했다. 아침 7시 20분에 후쿠오카 하카다역을 출발, 시속 300km로 달려 구마모토 역에는 8시 01분에 도착했다. 40분만에 엄청 빨리 온 셈. KTX보다 일반석 기준으로 좌석 간격도 넓고 쾌적했다. 물론 엄청 비싼 값을 하는 열차이다.


구마모토 역 앞에서 규동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 구마모토 역에서 오늘의 목적지 구마모토 성 까지는 전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아침 8시 30분부터 개방하기 때문에 아침 먹고 출발하면 시간도 딱 맞는 편이었다.


임진왜란 때 등장하는 가등청정이 바로 이 구마모토 성을 지었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동상.


적의 침입을 막고자 가운데 "천수각"을 중심으로 여러 겹으로 높은 성벽을 쌓은 것이 구마모토 성 건축의 특징이라고 한다. 여러 성벽을 이리저리 헤집고 올라가면 천수각이 나온다. 가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고구려 평양성과 비슷한 구조 같아 보였다.


드디어 구마모토 성의 랜드마크? 천수각에 도착. 엄청난 규모였다. 천수각은 크고 작은 두 개의 누각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두 개의 누각 둘 다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면 구마모토 시내가 저 멀리 조망되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천수각 위에서 바라본 성내


건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사진 속의 이 누각이 구마모토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구마모토 성은 17세기 초반의 건축물로서 1870년대에 벌어진 세이난 전쟁 때 거의 불타고 이후에 중건되었는데, 그 때 유일하게 화를 면한 건물이라고.


천수각 주변에는 여러 별채들이 있는데, 일본 전통 모습을 보이는 다다미방도 볼 수 있었다.


 

천수각 앞마당에서 지극히 일본스러운 분위기에 맞춰 한컷.

구마모토 성만 돌아도 반나절이 후딱 지나갔다. 성 자체도 무척 넓거니와 풍광 또한 괜찮았던 곳.
일본스러운 모습이 가장 진하게 남은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