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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아시아_홍콩

(2012년 늦은 여름 휴가..홍콩&마카오)세번째 홍콩 방문, 처움 가본 옹핑 360

지금껏 나라 바깥으로 가본 경험이야 수 차례 되긴 하지만...

4년 전, 부모님 모시고 상해,소주,항주 다녀왔던 싸구려 패키지 여행을 제외하면 모두 혼자 나갔다 온 여행이었다.

물론, 혼자 다니면 가고 싶은 데 다니고, 내키는 대로 여행계획을 짤 수 있는 크나큰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여행을 할 때 마다 같이 다닐 수 있는 친구 혹은 누군가의 존재가 많이 그립기도 했었지....

 

그러던 올해, 드디어 "혼자가 아닌 나"로 바다 바깥으로 나가게 되었고.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십수년 벗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공항 게이트를 같이 빠져나왔다.

 

물보다 술을 좋아하는 나와 여러모로 다른, 그래서 핀잔도 많이 듣긴 했지만...

거제도 소년과 강릉 신사와 함께 다녀온 홍콩 그리고 마카오.

 

비록, 홍콩은 세번째, 마카오는 두번째 여행이지만,

장소 따윈 상관 없었다. 소중한 친구와 함께 하는 추억만으로도 여행의 전부였으니..

 

이제, 한달이나 묵은 여행기를 내키는대로 써 보려 한다.

일정 순서대로 꽉 맞춰서 쓰고 싶진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고싶은 대로 써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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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가면 가장 가서 하고 싶었던 것은,

동양에서도 가장 긴 케이블카? 라는 옹핑 360을 타 보는 것이었다.

공항 근처에 있어서 비교적 홍콩 시내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데다, 지금껏 혼자 가본 홍콩이라 가기 힘들었던 곳이어서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었고,

마침, 날씨도 도와줘서 좋은 여정이었다.

야우마테이에 있는 Kings de Nathan Hotel에서 옹핑 360을 탈 수 있는 MTR 똥총 역까지는 대략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스시 세트를 사서 노숙자처럼 간단히 먹고 출발. 거제도 아저씨와 강릉 아저씨는 신해철의 재즈카페 마냥 아침엔 커피 한잔씩, 난 더운 날씨를 안주삼아 간단한 알콜 한잔.

 

거의 아침 오픈하자마자 입장하긴 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출발 전 우리나라에서 미리 예매해서 오길 잘 했음. 예매한 덕분에 10% 할인도 받고 (1인당 151홍콩달러)...예매 안했음 타기도 전에 4,50분 정도 허비할 뻔 했으니 옹핑 360을 타길 원한다면 반드시 예매하고 오기를 권한다.

옹핑 360은 바닥이 뻥 뚫린 크리스탈 객차와 일반 객차로 나뉘는데, 크리스탈 객차가 조금 더 비싸다. 크리스탈 객차 승객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마냥 팔찌 같은 걸 차고 타면 된다.

우리는 올라갈 때 크리스탈 객차, 내려올 땐 일반객차로 예매했음. ㅋ 하기야..예매해도 10분 정도는 대기하긴 했다.

과연, 길고도 길었다. 25분 정도 소요될 정도로 엄청 긴 노선을 자랑한 옹핑 360. 저 멀리 똥총역 주변과 첵랍콕 국제공항도 한 눈에 보였고, 섬과 섬 사이를 기둥 하나 없이 쭈욱 올라갈 때는 아찔하기도 했고....

물론, 옹핑 360 크리스탈 차량을 타면 이처럼 바닥까지 속시원히 뚫려 더 좋다.

좋다^^

옹핑 360에서 내려, 간단한 포토타임 후 옹핑 빌리지를 거쳐 포린샤로 출발!

 

옹핑 360에서 내려 동양에서 제일 큰 청동불이 있는 포린샤로 이동.

옹핑 360에서 도보로 환승하듯, 나 또한 산 미구엘로 환승 ㅋ

 

설악산 신흥사에서 보았던 청동불도 엄청 컸는데, 포린샤의 청동불은 스케일 자체가 달랐다.

하긴, 홍콩으로 착륙하는 비행기에서도 저 멀리 보일 정도였으니......

 

옹핑 빌리지에는 여러 가지 전통 수공예품 같은 기념품들도 많이 팔고, 볼거리도 많지만,

포린샤에 가 보고 옹핑 360을 탄 것만으로도 의미있고 만족스러웠던 반나절 여정이었다.

포린샤 절밥을 먹고 오지 못한게 나중 되니 두고두고 아쉬웠을 뿐.

 

이제, 정신차리고 한달묵은 여행기 조금씩 업데이트 해 볼까나....(후후..과연 언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