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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2009.11.3) 가장 서쪽 끝에서 낙조를 보다 (태안 신진도) 여수 향일암, 정동진, 속초, 포항 호미곶... 지금까지 일출을 보러 간 곳만 해도 여러 군데였다. 허나, 낙조를 보러 간 기억은.....그다지 없었던 것도 사실. 20대의 끝자락을 지나면서, 인생의 한 막이 닫히고 새로운 막이 열릴 것이라는.....기대감 보다는 아쉬움이 유난히 크게 다가오는 요즘.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바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보고 싶었다. 대한민국 남한 땅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곳은 백령도 혹은 소흑산도다. 거긴, 너무 멀기 때문에...배만으로도 5시간은 가야 한다고 하니... 그래서 선택한 낙조 포인트는 바로 태안반도 서쪽 끝 신진도다. 신진도로 가기 위해서는 태안까지 가서 거기서 시내버스를 타면 쉽지만, 저녁때까지 기다리기도 싫고 해서 다소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 더보기
(2009.10.28) 살아 숨쉬는 곳, 순천만 기행 순천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는 곳. 철새들을 비롯 수많은 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습지라는 순천만. 드넓은 갈대숲은 Bonus~!! 인근 여수는 돌산도, 향일암, 오동도 등등 해서 수차례 가 보았지만, 순천은 낙안읍성에 가본것 이외에는 그저 지나가는 경유지에 불과했었던 것이 사실. 이전부터 순천만에 가보고 싶었는데, 멀다는 핑계가 굉장히 크게 다가오는 바람에 쉽게 가지 못했었다. 드디어 이번에 처음으로 순천만에 가 보았다. 과연...?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입구. 입구에서부터 철새들의 천국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익산에서 14시04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하니 16시 20분. 순천역 앞에서 25분에 한 대 꼴로 다니는 순천만행 67번 시내버스를 타고.. 더보기
(2009.6.7) 新 破閑集, 남도기행 [담양에서 격포까지] 모처럼 BlackStone Drinkers 겸 舊 破破夜 Member들과 함께 떠난 남쪽 나라! 바쁜 일상 속에서 한가로운 일상을 꿈꾸지만, 그 한가로움 자체를 깨어버리고 다채로운 순간 순간을 희구하는 나라는 존재에게 남쪽 나라 여행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에 천안학화호도과자 호두를 버무린 팥알을 넣은 것과 같고, 고무줄 없는 빤쮸에 고탄력 왕고무줄을 끼운 것과 같다고나 할까. 잠시나마 한가로움을 느끼며 [新 破閑集]을 조그맣게 만들 수 있었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어길, 대나무골 테마파크, 그리고 소쇄원... 그냥 드러눕고 싶다는 생각만 들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담양읍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날이 다소 흐려서 좀 그랬지만, 햇살 가득 내리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