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3일째,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나가야 하기에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다.
깐짜나부리와 아유타야를 돌아 보았고,
이제 방콕 시내를 돌아볼 때.
방콕에도 왕궁을 비롯한 여러 사원, 유적지들이 있다.
오전에는 유적지를, 오후에는 시내 쇼핑 센터 등등을 돌아보는 여정으로 마무리하면 될 듯.
태국 여행에 대한 팁도 이것저것 얻을 수 있었던 곳.
이곳에서 태국에서의 4박 중 3박을 해결했다. 1박당 든 돈은 100밧! (3,800원)
물론 도미토리형 룸이기 때문에 불편한 것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 밖에...
왕궁 앞은 과거 서울의 여의도광장처럼 굉장히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었고,
왕궁 담 너머로 금빛 첨탑 등 이것저것 건물이 보인다.
태국은 왕국 답게 왕과 왕비의 초상, 전신사진 등이 쉽게 보이며
태국 국민들 또한 왕과 왕비, 왕실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한다.
사진 속의 인물은 태국 왕비의 모습.
350밧(13000원 정도)의 입장료. 태국임을 감안하면 엄청 비싸다. 우리나라로 쳐도 경복궁 입장료가 만원이 넘어간다는 소리이니...
왕궁은 반바지나 나시티, 슬리퍼 등 "풍기문란"을 가져오는 옷차림으로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덕분에 왕궁 입구에는 무료로 긴바지 등을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
물론, 나는 아주 무난한 복장이 되겠!!
이 첨탑은 밤에 봐야 제맛이라고..조명을 받으면 더욱 빛나는 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경>을 둘러싼 프랑스와 우리나라와의 갈등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왕과 그 가족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이 건물 뒤편에 있으며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실제로 꽤나 많은 근위병들이 근무중이었다.
뙤약볕에 고생하는 군바리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불쌍한 모습들이다.
새벽에 먼동이 트여 오면 가장 먼저 그 빛을 받아 빛나는 사원이라고 하는데.
왕궁에서 남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가야 갈 수 있다.
강을 건너는데 조각배를 타고 가야 하며 운임은 단돈 3밧이다. 100원 정도.
전날 아유타야에 갔을 때 처음 갔었던 미얀마 전승기념탑과 비슷한 느낌.
불교국가답게 승려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존경심 또한 높은 편이라고 한다.
왓 포는 누워 있는 거대한 금동 와불로 유명한 곳.
발가락에는 지문과 같은 문양을 일일이 조각한 것도 이채롭다.
발가락 하나가 사람 키와 맞먹는다.
마치 경주의 원성왕릉(괘릉)에서 볼 수 있는 아랍인 입상과 비슷한 느낌.
서양과의 문화교류의 흔적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
이제 왓 포를 나와 방콕 시내 구경을 가야지.
일부러 택시보다는 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사람들의 모습들을 부대끼며 체험하고 싶었기도 했고.
버스 안에는 70년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안내원이 있다.
버스에 타면 안내원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운임을 지불하면 된다.
영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목적지를 얘기하면 알아듣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다만 지도를 잘 보고 이 버스가 지금 어디를 지나가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삼륜차를 개조했으며 밤에 타면 시원하다. 교통 정체가 있어도 이리저리 잘 피해 다닐 수 있는 민첩성을 자랑한다.
미터택시와 달리 요금을 흥정해야 한다는 점이 있는데, 잘 깎으면 싸게 탈 수 있고, 깎는 재미도 있다.
이제 방콕 시내로 이동...(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