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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 남도의 봄 풍경을 찾아... 4월. 남도에서는 바야흐로 벚꽃의 내음이 진동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 벚꽃이 여기 저기서 사람들을 손짓하는 이때. 모처럼 주중 휴가를 이용하여 남도 땅을 둘러 볼 시간을 마련했다. 작년 이맘 때, 진해에 가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3월 말이어서 그때는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경남 서부 내륙지역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경남서부내륙, 전남동부내륙의 봄 정경을 가득 품고 광주로 이동,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 따로 적겠지만, 곽재구 님의 "사평역에서" 라는 詩의 배경을 찾아 가는 여정도 포함된 일정이다. 우선, 하루를 꽉 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진주로 가는 06시 20분 발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드디어 출발. 아침바람을 가르며 씽씽.. 더보기
여행 Tip -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찾아가기 개인적으로는 여행 시 버스보다 기차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고속도로로 다니는 버스들은 방음벽 등으로 차창 밖의 풍경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고 구부러짐 없이 쭉쭉 뻗은 도로들로 인해 풍경 자체가 단조롭게 펼쳐지는데 반해 기차는 풍경이 넓게 펼쳐지는데다 꾸불꾸불 돌아가는 기차 선로들을 따라가면 이곳 저곳 정취를 깊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차로 갈 수 없는 곳이 더 많고, 기차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 시 기차만 이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차와 버스를 적절히 섞어 이용하면 그만큼 편리한 건 당연지사. 이곳저곳 도시/읍을 다녀본 결과 버스와 기차를 섞어 이용하기 편한 곳들을 언급해 볼까 한다. 분명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있을 듯... 1) 서.. 더보기
(2009.2.19) 과거와 현재의 괴리, 상동읍과 사북읍을 찾아서 나라꼴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이때...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향수에 젖어들고픈 감상이 문득 든다.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 과거의 영화로웠던 모습을 어렴풋이 간직한 채 쓸쓸히 남아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예전에 가봤던 제련소가 있던 충남 장항도 그랬고, 태백의 철암 거리도 그랬고... 이번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본 곳은, 70년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중추 역할이었던 중석(텅스텐) 채굴 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하지만, 이제는 폐광으로 인해 인구 3만 명의 산골 속의 번화읍이 인구 1,200명으로 풍선 바람빠지듯 줄어들어버린, 강원도 영월의 동남쪽 끝 산골마을 상동읍이다. 내 고향 봉화에도 장군광업소와 금정광업소 등 과거의 영화를 간직한 폐광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