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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Food_味道紀行

메기매운탕의 본좌!! 전선 휴게소. 덤으로 금강산철도 답사까지! (2006.12.14 작성)

 

전선 휴게소
얼핏 보면 고속도로나 국도변에 있는,
가락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휴게소 처럼 다가오는 이름이다.

하지만, 민통선 지역 안에 있는 이곳은
어디론가 떠나다가 잠깐 들리는 "경유지"가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기 위한 "목적지"로서 다가오는 곳이다.
이곳의 별미인 메기매운탕을 맛보기 위해.



전선휴게소 메기매운탕은 주인 아저씨가 직접 한탄강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메기를 가지고 만드는데
고추 등 다양한 야채가 아낌없이 들어가서 진한 국물과 함께 우러나고
살찐 메기들이 냄비 한 가득 들어와 상을 푸짐하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매운탕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전선휴게소 메기매운탕은 잊을 수 없는 맛으로 남아 있다.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맛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직접 맛을 보는 수 밖에 없다.



전선휴게소는 메기매운탕 뿐만 아니라 철도 매니아라면 한번쯤 갔다 올 만한 곳이다.
금강산 가던 철길 중 가장 보존상태가 우수한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전선휴게소 뒤편은 북쪽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한탄강 협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 금강산선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도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정연리 철교가 있다.
전철이 다니던 흔적도 남아 있고, 레일만 깔면 당장이라도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달릴 수 있을 듯 하다.
굳이 메기매운탕을 맛보지 않더라도, 금강산선 흔적을 찾고 싶다면 전선 휴게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선 휴게소 앞은 "남방 한계선" 이라는 표지판이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근처의 멸공 OP 전망대와 함께 안보 관광으로서도 괜찮은 곳이다.

연말이라 송년회 자리가 많은 편인데, 어제는 종로의 모 식당에서 매운탕을 먹었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간 것이라서 분위기에 취해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지만,
전선휴게소에서 맛본 메기매운탕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 맛과는 비교를 할 수 없기에.




*** 전선 휴게소
* 위치: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정연리
* 전화번호 : 033-458-6068 (민통선 지역 안에 있기 때문에 꼭 전화통화를 먼저 하고 들어가야 함)
* 찾아가는 방법 (낮 시간만 출입 가능)
  (자가용) 서울 → 의정부 → 43번 국도 따라서 → 포천 → 운천 → 신철원 → 문혜리 → 지경리
           지경리에서 464번 지방도로로 좌회전 (정연리, 도창리 방향)
→ 도창리 마을을 지나면 민통초소가 나오는데 "전선휴게소 방문" 이라고 이야기하면 통과 가능
→ 약 1km 정도 직진하면 T자형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회전 하면
→ 양 옆으로 지뢰지대와 한탄강교를 지나 전선 휴게소에 도착한다.
  (대중교통)
   민통선 지역이라 대중교통으로 들어가기는 힘이 든다.
   수유리나 동서울에서 신철원 / 와수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지경리 하차
  → 지경리에서 택시를 타면 약 1만 5천원 정도. (전선 휴게소 가자고 하면 OK!)

* 메뉴 : 메기매운탕 (3인분 3만원, 4인분 4만원 / 1인당 만원씩 잡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