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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City Bus Touring

(2007. 8. 13 ~ 14)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만 타고 질주하기(3)~~!! (2007.8.17 작성)

대구 도착 후 이어서....

 

[2007년 8월 14일 화요일]

 

18th : 다시 출발하다...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삼익맨션 앞 정류장 (07:13)→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하양읍사무소 앞 (08:15)

버스노선-508번(경상버스), 운임:1100원(현금)

 

찜질방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한번도 깨지 않고 제대로 잤다..^^ 역시 너무나 피곤했던 모양이다.

다시 여행은 시작해야지...

오늘 여행의 키포인트는 영천에서 경주로 가는 구간이다. 추풍령 구간처럼 시내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영천터미널에서 경주 아화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10시, 13시, 14시 40분, 17시 총 4대밖에 없어서 영천터미널까지 10시까지 가야 한다.

출근시간 정체도 있어서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별다른 정체 없이 대구를 벗어나 하양까지 생각보다 금방 이동했다.

 

(대구에서 하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탑승했던 508번 좌석버스, 내당삼익맨션 정류장 앞에서)

 

19th : 영천으로...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하양읍사무소 앞 (08:53)→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시외버스터미널 (09:13)

버스노선-55번(영천교통), 운임:1100원(마이비카드)

 

하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영천으로 이동했다.

영천으로 가는 55번 시내버스는 자주 있는 편.

금호읍을 지나 영천터미널까지 금방 이동했다.

10시에 출발하는 아화행 시내버스는 다행히 맞출 수 있을 듯...

 

(대구에서 영천으로 가는 55번 시내버스, 하양읍사무소 앞에서)

 

(영천 시외버스 터미널 전경, 아화가는 버스는 터미널 앞마당에서 타야 한다)

 

20th : 어느덧 스무번째 버스를....

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시외버스터미널 (10:01)→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아화정류장(10:36)

버스노선-번호없음(영천교통), 운임:1600원(현금, 매표소 구입)

 

터미널에서 서성이다 이윽고 10시발 아화행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제 이번 여행의 고비는 거의 넘긴 셈이다. 마지막 난코스^^

아화행 버스는 터미널 안에서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 터미널과 대로변 인도 사이 공간에서 탑승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버스는 영천시내를 휘감아 돌다가 이윽고 시 외곽으로 벗어난다. 임포와 만불사 입구를 지나 아화까지 무사히 도착~!!

아화는 무척이나 한적한 마을이었다.

아화정류장 뒤편으로 무인역이 된 중앙선 아화역이 있는데 간이역 사진을 위해 잠시 들렀다.

역시, 중앙선과 동해남부선의 간이역들이 간이역다운 듯..^^

아화역에 머물다가 잠시 지체했다.

 

(영천에서 아화로 가는 좌석버스, 노선번호는 없다....터미널 앞에서)

 

(아화버스정류장 전경, 작다)

 

(중앙선 아화역 전경, 아화 거리 뒤편에 있다..무인역)

 

21st : 경주!! 아, 경주!!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아화정류장 (11:05)→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역 (11:36)

버스노선-300번(금아버스), 운임:950원(마이비카드)

 

얼마 기다리지 않아 경주 시내가는 버스가 들어왔다. 제법 자주 다니는 모양이다.

경주부터 부산까지는 마이비카드가 통용된다. 이제 운임을 지불하기 위한 현금은 필요없겠군...

아화에서 경주시내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가는 길에 신라시대 고분 여러개가 보인다.

경주답다.. 경주를 다 보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몇달이 걸려도 모자랄 듯 싶다.

경주역에 도착하니 11시 36분....

부산에서 친구들과 전우들과의 약속시간은 저녁때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경주에 오기는 힘든 편이니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가기로 했다.

첨성대와 경주계림, 반월성과 경주박물관 순서로 이동했다.

물론, 시간관계상 수박 겉 핥기식에 불과했지만.....

경주는 위대했다..

시간이 넉넉할 때, 경주 남산부터 차근차근 둘러보고 싶다.

 

(아화에서 경주시내로 가는 300번 시내버스, 아화에서)

 

(경주역 전경, 300번 버스에서 하차한 지점)

 

(유채꽃인가...아름다운 첨성대의 정경)

 

(경주 반월성 전경.....옛 신라 궁터)

 

22nd : 경주를 벗어나며...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박물관 앞 정류장 (13:05)→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모화종점 (13:37)

버스노선-600번(금아버스), 운임:1450원(마이비카드)

 

이제 다시 부산으로 가야 할 시간.

자주 있는 600번 모화행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버스는 불국사입구와 외동읍내를 지나 모화까지 한달음에 내달린다.

가는 코스 주변으로 선덕여왕릉, 신문왕릉, 괘릉, 영지 등 유적지들이 지뢰밭처럼 펼쳐진다.

모화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이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환승하는 사람들이었다.

 

 (경주에서 울산입구 모화까지 가는 좌석버스, 경주박물관 앞에서)

 

(모화종점 전경)

 

23rd : 울산 입성!!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모화종점 (13:50)→울산광역시 북구, 학성공원 (14:42)

버스노선-402번(한성교통), 운임:950원(마이비카드)

 

모화정류장 앞에는 동해남부선 모화역이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역이지만 승객이 없어서 얼마 전부터는 모든 열차가 통과하는, 폐역이 되고 말았다.

아예 입구를 못질을 해 두어 못 들어가게 해 두었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모화정류장에서 울산으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이제 경남권이군...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버스는 울산광역시 내로 들어왔고, 호계/효문/병영을 지나 학성공원 앞에 도착했다.

도로 중앙에 승강장이 있어서 특이했다.

늦은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고.....이젠 거의 다 왔다. 하하...

 

(모화에서 울산으로 들어가는 402번 시내버스, 모화정류장에서)

 

(울산 학성공원 정류장, 도로 가운데 정류장이 있다)

 

24th : 얏호~!! 부산이다~~!!

울산광역시 북구, 학성공원 (15:07)→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역 (16:36)

버스노선-1127번(울산여객), 운임:850원(마이비카드, 환승할인)

 

울산-부산노포동간을 운행하는 1127번 시내버스는 자주 있는 편이다.

노선이 길어서 운임은 1800원이지만 환승할인이 되는 관계로 402번을 타고 지불한 950원에 대한 차액만을 지불하고 탑승했다.

버스는 태화강변을 지나 울산대, 양산 웅상읍을 거쳐 부산으로 들어왔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내내 지금까지의 여행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윽고 부산광역시 팻말이 보이고..

종점인 노포동역에 도착했다.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격.....말로 표현할 수 없다.

스스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드디어 하차, 부산땅을 밟았다.

 

 (울산에서 부산 노포동으로 가는 1127번 시내버스, 학성공원 정류장에서)

 

(노포동 정류장 도착, 부산 1호선 종점 노포동역, 얏호~!!)

 

의정부에서 시내버스만 24번 탑승하여 부산까지, 36시간이 걸렸다.

주위에서는 무모한 일이라고 했지만,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쉬운 길이 있는 반면에 돌아가지만 의미 있는 길도 있는 법.

버스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말투, 다양한 이야기,

다채로운 풍경들은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몇 대 없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릴 때에는 인내심도 길러지게 되면서

이것 저것 여러 생각들도 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또다른 여행에 도전해야지.

목포까지 시내버스를....ㅋㅋ

 

아무튼 여행은 계속 된다. 아자~!!

 

 

(첨부파일에 이동경로를 간단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