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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Food_味道紀行

짬뽕의 진수를 맛보려면 이곳으로!! 강원도 철원군 지경리 고향식당 (2006.11.19 작성)

내 기억 속에 가장 최초의 외식으로 자리한 것은 짜장면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 손잡고 동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한 그릇 먹는 일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다섯 살 때, 중국집 이름도 기억한다. "한중관"

 

첫사랑의 기억이 오래 가듯

오래 전부터 뇌리 속에 자리한 짜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짜장면은 새우깡과 함께 사라져서는 안되는 음식 중에 하나다. ^^

 

짜장면에 비해 짬뽕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우선 짜장면에 비해 너무 맵고, 더구나 500원이나 더 비싼 음식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짬뽕은 거의 먹을 일이 없었다.

 

철원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지경리의 고향식당에서 식사 할 일이 이따금씩 있었다.

이름만 봐서는 일반 한식당 같지만, 중국음식점이다.

처음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짜장면을 먹었지만, 고향식당 짜장면은 정말이지  "쒯" 이다.

짜파게티가 더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동료 부사관들은 그런 나에게 오히려 한마디씩 했다.

고향식당에서는 짬뽕을 먹어야지 진상이라고.

여기는 짬뽕 맛이 전국 최고라고.

짬뽕을 많이 먹어보지 않은 나라서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먹어보았는데

세상에....짜장면과는 맛이 천지차이다.

짬뽕이라는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에 다른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 대신 짬뽕을 시켜 먹어 보았는데

고향식당 짬뽕맛을 따라 올 곳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중국음식점을 가면 난 짜장면을 먹지 짬뽕을 먹지 않는다.

다만 고향식당은 예외다. 여기서는 절대로 짜장면을 먹지 않는다. ^^

 

이곳 짬뽕은 얼큰한 국물 맛에

수도 없이 많이 들어간 조개

그물만 던지면 주렁주렁 달려 나올 정도로 엄청 많은 오징어 등 갖가지 해물

쫄깃쫄깃한 면발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불현듯 고향식당 짬뽕이 그리워져 한달음에 갔다가 먹고 들어왔다.

역시 이곳 짬뽕맛은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좋다~~!!

 

나중에 철원땅에 누구와 같이 가게 된다면 꼭 이곳을 데려 갈 것이다.

짬뽕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 꼭 가봐야 할 곳!!

 

 

 

***고향식당 (033-458-0112)

위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

메뉴: 짬뽕, 짜장면 등 중국요리

가격: 짬뽕(4천원), 짜장(3천원), 기타 메뉴는 일반 중국음식점과 비슷함.

 

 

※ 찾아가는 길

 

(자가용)

1. 서울 → 의정부 →43번 국도 따라서 포천, 운천, 신철원을 지나서 → 문혜리까지 온다.

2. 문혜사거리에서 43번 국도를 따라서 직진하면 조그만 마을 지경리가 나오는데, 왼편으로 지경 보건 진료소 팻말 쪽으로 진입하면 주택가 사이에 있는 고향식당을 찾을 수 있다.

3. 큰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찾기 힘들 수도 있지만, 지경리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

1. 수유리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신철원 / 와수리행 시외버스를 탄다. (선진고속)

2. 신철원, 문혜리 정류장을 지나 지경리에서 하차한 다음 지경 보건 진료소 쪽으로 들어오면 된다.

 

※ 맛은 100%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