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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영한문화유산답사회

(2008.12.28) 삼국통일의 두 주역의 모습을 찾아보러 가다

경주는 여러 번 와 봤지만, 그래도 안 가본 곳이 많다.
수학여행때야 남들 다 가는 코스 위주로만 가고...

경주에 지금까지 다녀가면서 안 가본 곳만 따로 모아 보니 꽤나 많았다.
앞으로는 경주에 가면 안 가본 곳 위주로 가 봐야 겠군 싶었던...

경주 형산강 서편은 따로 시간내어 가기 귀찮은 적이 많았다.
대부분 시내를 포함에서 형산강 동편에 유적지들이 산재한 편이라
그래서 김유신 장군묘나 태종무열왕릉, 서악동 고분군 등과 같은 경주 서쪽편에 있는 유적지는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가 보게 되어 나로서도 굉장히 뿌듯했던 경험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보게 되었으니...

(김유신 장군묘)

일개 장군의 묘라고 하기에는 왕릉급인 김유신장군 묘소.
그가 세상을 뜬지 150여년이 지난 신라 42대 흥덕왕 때에 가서 "흥무대왕"으로 추존되기에 이른다.
왕으로 추존되어서 그런지 왕릉과 비슷한 규모와 형식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유신 장군 묘소 주변에는 유명한 12지신상이 그려져 있는데, 12마리 모두 식별이 명확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우수했다.


경주 시외터미널에서 형산강을 건너 20분 정도 걸어 도착한 김유신장군 묘소.
여기서 남쪽으로 40분 남짓 더 걸어가야 태종무열왕릉이 있다.
한번도 안 가본 곳이니...뭐, 발품 팔아 가봐야 겠다 싶었는데...
다리도 아프고...그래도 고생고생해서 찾아가 보았다.
서악동 고분군 속에서 제일 앞에 위치한 태종무열왕릉은 무덤 앞의 거북이상(귀부)으로 인해 피장자의 정체가 밝혀진 몇 안되는 무덤 중의 하나이다.
경주에는 누구누구왕릉이라고 굉장히 많이 있지만, 대부분 전하는 이야기를 통한 왕릉 명명에 불과하다고 하며
누구의 무덤인지 정확하게 밝혀진 무덤은 태종무열왕릉을 포함해서 다섯 개가 채 안된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귀찮아서 관련 자료를 찾지는 못하겠다..)

(태종무열왕릉)


(서악동 고분군..무열왕릉 뒤편에 위치한 5개의 고분)

(서악동 고분군에서 바라본 경주시내. 걸어오기에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근데 난 걸어왔다고 ㅠㅠ)

(태종무열왕릉 옆에 있는 거북과 귀부. 이것을 통해 이곳이 태종무열왕릉이라고 밝혀졌다. 거북 등 위에 있는 비석에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 김인문이 썼다고 전해지는 "태종무열대왕지비(太宗武烈大王之碑)"가 명확하게 보인다)

경주는 몇번이고 가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몇번이고 가도 부족한 것이 경주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음대로 몰 수 있는 차와 함께 경주 이곳 저곳을 훑고 지나갈 기회가 있다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