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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경상도

(2006. 10. 21. 토요일) 기차를 타고 중부 내륙을 휘저으며...(2006.11.11. 작성)

 

 

 

하루짜리 여행치고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다...

쉽게 가기 힘든 도담역, 희방사역, 삼탄역을 하루만에 다녀오려니 힘들긴 했는데.....

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은 밖에서 보낸 듯....ㅡ,.ㅡ




(10월 21일 토요일)
1. 청량리역(06:25출발, 1629 청량리-안동 무궁화)→단양역(09:21도착/09:32출발 1622 안동-청량리 무궁화 환승)→도담역(09:38도착)
2. 도담역(10:35출발, 1651청량리-안동 각역정차 무궁화)→희방사역(11:13도착)
3. 희방사역 입구 버스정류장(11:25출발, 영주여객 22번 시내버스)→풍기역 입구(11:45 도착)
4. 풍기역 입구 버스정류장(12:20출발, 영주여객 22번 시내버스)→영주기독병원 앞 버스정류장(12:50 도착)
5. 영주기독병원에서 영주역까지 도보 이동(영주역 도착 13시 20분)
6. 영주역(14:00 출발, 1425 영주-부산 무궁화)→점촌역(15:03도착)
7. 점촌역에서 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 이동 (터미널 도착 15:30)
8. 점촌시외버스터미널(16:05 출발, 친선고속 시외버스)→충주시외버스터미널(17:30 도착)
   ※ 시외버스 운임 7300원
9. 충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 (18:50 출발, 충주교통 332번 시내버스)→삼탄역 입구 버스정류장 (19:25 도착)→삼탄역 도보 이동 (19:33 도착)
10. 삼탄역(19:47 출발, 1375 조치원-제천 각역정차 무궁화)→제천역(20:10 도착/20:32 출발 1118 강릉-청량리 새마을 환승)→청량리역 (22:59도착)

◈ 새벽같이 일어나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청량리역에서 스탬프를 받고 오늘의 여행을 시작한다. 피곤해서 열차를 타자 마자 곯아떨어졌다. ㅡ,.ㅡ

◈ 도담역은 열차 편이 없어서 가기가 힘들었는데, 단양역에서 먼저 스탬프를 받고, 단성에서 교행하여 되돌아가는 열차로 환승하여 가니까 운임도 절약하면서 생각보다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안되는 거라서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갈 뻔 했네….

◈ 도담역 주위는 인적도 없이 썰렁하기만 했지만, 느린 속도로 계속 지나가는 화물열차들로 인해 지루한 감은 없었다. 인적이 드물었지만 활기찬 광경의 아이러니라고 할까…..ㅡ,.ㅡ

◈ 희방사역에 도착하여 스탬프를 받고 곧장 역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나왔다. 희방사 입구 검문소에서 11시 20분에 풍기가는 시내버스가 출발하기에, 서둘러 걸었다.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 20분을 기다려야 하니까… 다행히 희방사역에 정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11시 25분쯤 희방사 입구를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여유있게 탈 수 있었다.


◈ 풍기역 광장 아래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내렸다. 풍기역에서 스탬프를 받고, 인삼가게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가 인삼 1채를 선물용으로 샀다.(750그람…). 2만원이면 싼 편이니까…

◈ 풍기역 앞에서 영주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영주역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으므로 영주 시내에 내려서 영주역 까지 걸어가야 한는데, 영주 시내는 어려서부터 많이 돌아다녔기에 시내에서 역까지 찾아가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기차 시간도 여유가 있었으니까…..천천히 영주역까지 걸어갔다.

◈ 영주역에서 스탬프를 받고 부산가는 경북선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그러고 보니 고향과 가까워서 어려서부터 풍기역과 영주역은 많이 들락날락 했었는데 스탬프 받으러 온 것은 처음이라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들기도…….  미룡역과 보문역, 없어져가는 폐역사가 스쳐 지나간다. 언제 한번 가 보고 싶군.

◈ 이윽고 점촌역에 도착했다. 경북선 자체가 열차가 별로 안 다니니 기차 타고 스탬프를 받으러 오기는 힘든 편에 속하겠지… 역 건물은 큰 편이지만 사람이 별로 없다.

◈ 20분 남짓 걸어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점촌 시외버스 터미널은 상주방향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데, 역에서 걸어가기에는 다소 멀었다. 자주 있는 편인 충주행 직행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 문경새재 쪽으로 버스는 씽씽 달린다. 왼쪽으로 레일바이크와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고.... 한번 타보고 싶다. 하고싶은게 도대체 몇 개인지….ㅡ,.ㅡ 문경 읍내 정류장과 이화령터널, 연풍 정류장과 수안보를 거쳐 충주 시외터미널에 도착하니 저녁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 이제 가기 힘들었던 삼탄으로 이동..... 1시간 남짓 남는 시간동안 저녁을 먹고 하루에 4번 있는 삼탄행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차고지에서 18시 20분에 출발한 삼탄가는 막차는 시내를 30분 가량 돌고 돌아 터미널 앞에 18시 50분에 도착하였다. 충주 터미널은 시내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터미널을 벗어나자마자 시 외곽으로 달리며 속도를 높이는데, 목행, 산척을 지나 꼬불꼬불한 고개를 넘어 삼탄유원지 까지 걸린 시간은 35분 정도…어느덧 시간은 19시 반이 다 되어 간다.

◈ 삼탄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삼탄역 까지는 700미터 정도…..산속으로 조금만 올라간 다음, 계곡을 가로지르는 삼탄교를 지나 삼탄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바람은 많이 부는데다가 해는 이미 넘어가버린지 오래. 인적은 거의 없고 불빛 조차 없어서 다소 무섭기도…ㅡ,.ㅡ 후레쉬 같은 것을 가져가지 않아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해서 간신히 삼탄역에 도착했다. 700미터라는 거리가 7킬로미터는 되었던 듯……

◈ 삼탄역에서 스탬프를 받고, 이윽고 제천으로 가는 무궁화호가 도착.... 제천역 스탬프를 받은 다음, 환승열차인 새마을호를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된 시간..... 자그마치 17시간 가까이 돌아다닌 강행군이었다. 피곤해서 올라오는 열차에서는 거의 혼수상태로 온 것 같다.. 역시 새마을호가 승차감은 최고!!!. ^^

◈ 스탬프 수집이 비교적 힘든 도담역, 희방사역, 삼탄역, 점촌역을 하루만에 받았다. 나름대로 뿌듯한 일정이었는 듯... 칼퇴근을 그리워하며 회사일에 치여 살지만, 가끔이나마 이렇게 훌쩍 떠날 수 있는 여유는 꼭 간직하면서 살고 싶다.^^;;

◈ 마지막으로……삼탄역 스탬프를 날인함으로써…다 모았다. 이거 다 모으는데 4년 반이 걸렸네. 후련하다. 이제는 운치 좋은, 가보지 못한 간이역들을 시간 내어 틈틈히 돌아 보고 싶다. 여행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