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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전라도

(2009.6.7) 新 破閑集, 남도기행 [담양에서 격포까지]

모처럼 BlackStone Drinkers 겸 舊 破破夜 Member들과 함께 떠난 남쪽 나라!
바쁜 일상 속에서 한가로운 일상을 꿈꾸지만, 그 한가로움 자체를 깨어버리고 다채로운 순간 순간을 희구하는 나라는 존재에게
남쪽 나라 여행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에 천안학화호도과자 호두를 버무린 팥알을 넣은 것과 같고, 고무줄 없는 빤쮸에 고탄력 왕고무줄을 끼운 것과 같다고나 할까.

잠시나마 한가로움을 느끼며 [新 破閑集]을 조그맣게 만들 수 있었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어길, 대나무골 테마파크, 그리고 소쇄원...
그냥 드러눕고 싶다는 생각만 들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담양읍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날이 다소 흐려서 좀 그랬지만, 햇살 가득 내리쬐는 날에도 비슷한 광경을 보이지 않았을까.

하늘이 보이지 않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서 순창방향으로 4km 정도만 더 가면 대나무골 테마파크가 나온다.
여기 또한 끝없이 곧은 대나무들로 빽빽하다.
누구나 대나무 숲 속에서 잠 한 숨 청해보고 싶은 욕구가 가득 차게 될 듯...

갖가지 볼거리가 많은 이곳.
y君의 표정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담양읍을 나와 오늘의 Main Course인 소쇄원으로 이동.

조선 중종때의 처사 양산보가 만든 정원으로 자연과 벗삼은 최고의 건축물들이다.
소쇄원의 진가를 보기 위해서는 광풍각 마루에 누워 눈을 감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 보아야 한다고 하더군.
청각적인 아름다움마저 최고라고 하는 이곳, 소쇄원.

자연과 벗삼은 소쇄원의 모습.

광풍각. 소쇄원의 청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최고의 장소.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름이 오곡문이었나? 담을 뚫고 개울은 콸콸콸 흘러간다.

제월당에 붙어 있는 소쇄원 감상법 48가지 비밀. y君의 사진 앵글이 잘 먹혔다.

제월당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장기하씨, 한번 노래나 불러주삼..

소쇄원을 나와 식영정에 잠시 들른 후, 낙조를 보기 위해 찾은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
힘찬 실루엣처럼 떠오르고 싶다.

air 朝短!!

Get Out!!

해가 진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