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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아시아_태국

(2009.8.3)in Kanchanaburi,Thailand;시원한 여름날과 새로운 볼거리! 깐짜나부리 일일트레킹!

혼자 하는 태국 여행.
패키지 여행도 아니고...어디부터 어떻게 보아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다반사일 수 밖에 없다.
나도 처음엔 기차역에 가서 어디가는 기차를 타고 거기 가면 또 무엇을 하고...이렇게 계획을 세웠지만(내 특기이기도 하고..)

배낭여행자의 천국,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는 나같은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일일투어가 잘 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곳저곳 갔다 올 수 있는 상품. 아유타야를 비롯, 지금 쓰고자 하는 깐짜나부리까지 재밌게 다녀 왔다.

깐짜나부리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차로 1시간 반~두시간 정도 가면 도착하는 지역.
이곳은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이다.
과거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에 의해서 태국-미얀마 간 철도가 부설된 곳이고, 그때 난공사 구간에서 많은 사람이 죽기도 했다.
그걸 그린 영화가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그렇다. 이번 투어에서 가는 곳은 바로 그 "콰이강의 다리"와 "죽음의 철도"라고 불리는 난공사 구간, 등등....볼거리가 많은 하루였다.

콰이강의 다리. 태국 철길은 우리나라보다 폭이 다소 좁다.
기차는 하루에 네 번 다니며(방콕 행 2번, 남똑<서쪽 종점>행 2번)
열차가 자주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된다. 영화로 유명해 진 곳이기에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나같은 외국인은 그렇게 특이한 존재가 아니다. 전체 군중 속의 일부....

다리 옆에 있는 이 역의 이름은 "콰이 강의 철교 역" 이다.
역 건물은 없고 기차 선로 하나에 플랫폼만 덩그러니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이역과 같은 모습이다.

조그만 간이역, 콰이강철교역. 외국인들이 많고, 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이 좌판이 쫘악 펼쳐진 플랫폼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죽을 정도로 난공사였다던 죽음의 철도를 타러 간다.
이 철도는 깐짜나부리 역에서 타도 되지만, 시간이 다소 맞지 않아 좀더 서쪽으로 차량으로 이동, 타킬렌 역에서 타기로 했다.

타킬렌 역. 여기 또한 전형적인 간이역 모습. 다만 역 건물이 있고 역무원도 있었다.


표를 사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남똑 역 까지 100밧의 운임이 필요하다.
스페셜 차량을 타면 150밧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특실이다.
특실을 탔다. 어차피 한국돈으로 2천원 차이니까.
특실과 일반석의 차이라면....
일반석의 좌석은 나무의자인데, 특실의 좌석은 일반석과 똑같은 좌석에 방석이 추가되는 정도 ㅋ
그래도 콜라랑 홍차 등등 마실것들을 주는 게 조금 차이점이라고나 할까.
암튼, 특실이라고 해서 엄청 좋은 건 절대로 아니다.

드디어 협곡을 지난다. 뒤는 절벽, 아래도 절벽. 공간은 기차가 하나 간신히 지나갈 정도밖에..
사람들이 공사 중에 많이 죽을 만한 풍경이었다.

1시간여를 달려 종착역 남똑 역 인근에 이름없는 간이역에 내렸다.
기차 외관을 보면 20년 전의 우리나라 비둘기호와 유사하다. ㅋ

기차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뗏목타기. 여기서는 뗏목 레프팅이라고는 하지만, 레프팅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물살을 가르며 강을 가로지르는 재미는 쏠쏠했다.
사진은 뗏목 타러 가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가다가 찍은 것.

태국의 국립공원 중의 하나라는 싸이 욕 폭포에 잠시 들렀다. 더운 나라인 만큼, 잠시 쉬어가라고 한 모양.
우리의 폭포보다는 그 풍광이 덜했지만...그래도 우렁찬 물줄기가 제법 시원했다.

시간만 있었다면 물 속에 그냥 쳐박는건데 ㅋ

이제 코끼리를 타러 간다.
이 소년은 코끼리를 다루는데 천재인 듯. 자유자재로 다루는게 뇌리에 많이 남는다.
이것저것 영어로 안내도 해 주고. 팁으로 20밧을 줬다.

옆에 찍힌 분은 한국에서 온 또다른 관광객. 나보다 더 들어보인 외모지만 나보다 세살 어려서 나름 충격을 받았던..ㅋ
사실, 저분이 내가 어려보였는지 "몇살이세요?" 라고 먼저 물어봤다. 내 나이를 대답하니 그 이후로 나에게 말을 붙이지를 못하던걸.

깐짜나부리 투어를 마치고 방콕에 다시 복귀하니 저녁무렵이었다.
외국인들로 우글거리는 카오산 로드에서 사진 한 장 박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