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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전라도

(2009.10.28)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을 찾아


※사진 출처:www.ilovetrain.com

골목을 마주보고 조그만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있는 풍경.
여느 도시에서나 있을 만한 풍경들.
다만, 사진에서처럼 그 골목이 기차길이고, 실제 기차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헤치고 힘겹게 지나갔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위 사진처럼 기차가 지금은 운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는 "철길마을"이라고 사진과 같은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골목이 있다.
의정부에도 금오동 지역에 가면 군산 경암동처럼 철길 골목이 있긴 하지만, 저렇게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지는 않기에, 언젠가 이 철길마을에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것이 사실.
드디어 쉬는 날에 짬을 내서 뷰파인더에 조금씩 담아 올 수 있었다.


의정부 금오동에도 철길마을이 있긴 하다. 하지만 군산 경암동보다 좌우 여유면적이 넓은 편이다.


군산화물역(옛날 군산역)에서 출발, 경암동 철길마을로 가는 철길은 동쪽으로 쭉 뻗어있다. 처음 시작부분은 나름 인도와 나란히 가며 가꿔져 있는 모습이다.


아름답게 축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 작은 쉼터도 있고...


어느 구간에는 어느덧 농지로 불법으로 개간되어 철길 흔적을 잘 찾아보기 힘든 곳도 있다.


군산화물역 출발지에서 7분 정도 철길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경암동 철길마을 골목이 시작되었다.


집 대문 앞을 일반 길이 아닌 철길이 지나가는 탓인지...철길은 동네 주민들의 왕래 수단이 된 지 오래된 듯 하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실제로 가 보니 철길 주변 여유면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 곳으로 기차가 다녔다니...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모습을 보지 못해 엄청 아쉽기도 하다.


대문을 열었을 때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면...정말 코 앞에 다가오는 풍경이었을 듯.


레일만 없었다면 일반 골목길과 비슷했을 듯. 철길이 쭉 뻗어 있는, 흔하지 않은 풍경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암동 철길은 "세풍제지선"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페이퍼코리아"라는 제지공장으로 들어가는 화물전용 철길이다. 이곳에서 약 1킬로미터 정도 더 뻗어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좁디 좁은 골목과 육중한 기관차-다시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광경이라 아쉬운 발길을 재촉할 수록 아쉬운 마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