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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경상도

(2010.6.2.) 다시 찾은 봉하마을과 해운대

뜻깊은 선거날.
어김없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남쪽으로 y君과 함께 달렸다.
전날 밤 음주간의 갑작스런 의기투합의 결과.

y君은 봉하마을과 내 블로그에서 본 해운대 미포건널목에 가보기를 희망했고.

의미있는 날인 만큼 봉하마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덕분에 마을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지 못하고 마을입구 1km 지점에 차를 세워둔 채 걸어 들어갈 정도였으니...


줄줄이 늘어선 차량만큼이나 노랑색 리본도 줄줄이 매달려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 설날연휴 즈음에 찾았던 비오던 부엉이바위와 달리, 화창한 날씨로 인해 그때의 적막감은 느끼기 힘들었다. 사람도 많았고.


묘역 완공 후에 처음 찾아서 그런가. 예전 마을 분위기와는 사못 달랐다.
수많은 후원자들의 응원메시지로 묘역 전체 바닥을 이루었고,
유해를 모신 곳 위에는 "작은 비석" 하나만이 자리한 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가 깊게 울리고 있었다.


묘역 뒤 사자바위에 올라 바라본 묘역 정경. 끊임없이 차량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혹시나 싶어 방송국 취재진들도 왔으려나 싶었는데, 찾지는 못했다.


그분이 몸을 던지신 곳은 막혀 있었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발길들은 막을 수 없었다.


사자바위 위에서 y君과 inzng shot!!



봉하마을을 나와 한시간 남짓 달려 부산시내를 가로질러 해운대까지 달렸다.
처음으로 광안대교를 건너봤는데, 멋지군.
바닷가 풍경도 그렇지만, 산 아래 펼쳐지는 부산의 풍광은 그림같은 장면이 많았다.


내가 꼭 가보고 싶은 Greece의 Santorini 를 느낄 수 있는 해운대 뒤편 달맞이고개 모습과


두번째 와 보지만 언제나 이국적이면서도 평온한 미포 건널목의 모습 등등..부산에는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는 곳이 정말 많은 듯.



y君은 연신 셔터를 누르기 바빴고..


그 결과물은 정말로 Santorini에 온 것 같은 장면들도 있었다지.

돌아오면서도 부산 사람들은 정말 좋겠다 라는 말을 되내이면서. 에효...언제나 찾아오는 바다 결핍증.ㅋ

돌아오는 길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
물론 개표방송에 더 귀를 기울였지만
부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뉴스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다음은 사직구장 소식입니다. 현재 롯데와 엘지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 수비가 진행중이며, 1사 1,2루의 위기입니다. 어서빨리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바랍니다."

우와 진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