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중국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이후, 매년 한번씩은 해외로 나가서 견문을 넓혀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작년 홍콩,태국을 다녀온 데 이어, 드디어 올해에도 바깥으로 나가게 되었는 바,
올해는 드디어 적도를 넘어 저 남쪽나라 끄트머리에 있는 호주까지 미치도록 달려갔다 돌아왔다.
사진이 많아서 여행기 또한 오랜 세월이 소요될 듯.
날짜 순이 아니라 그냥 내키는 대로 자판을 뚜드리려니, 공교롭게도 이번 8일간 여행 중 거의 마지막 일정 내용을 제일 먼저 upload하게 되었구만...--;;;
귀국 전날 다녀왔던 시드니 근교의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땅덩어리가 넓은 호주에서 기차타고 2시간 정도 떨어졌다는 것은 엄청 가까운 곳이라고 봐야 하는 것.
시드니의 Central역이 블루마운틴 여행의 출발점이다. 사실, 시드니에는 한국사람도 많아 한인이 운영하는 한인여행사도 있고, 한인여행사에서 매일 블루마운틴 일일투어도 출발하고 있다. 일일투어를 신청하면 교통편 신경쓸 일도 없고, 점심도 한식부페가 나오고 좋은 점이 많지만, 아무래도 난 자유여행이 더 맞는 듯. 일반 대중교통으로 내 스타일대로 가기로 했다.
처음 타보는 호주의 2층 열차. 우리나라 열차보다 그닥 크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공간 배치가 잘 되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시드니의 시티레일은 아침 9시 이후에는 오프피크(off-peak)요금이 적용되서 편도 7.8불 하는 운임이 왕복은 10.8불로 많이 싸지기 때문에, 아침 9시 7분에 출발하는 Katoomba行 열차에 올라탔다. 블루마운틴의 입구 Katoomba까지는 1시간에 1대 꼴로 열차가 운행한다.
Katoomba 역에 내리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차했다. 블루마운틴 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던 셈.
Katoomba 역은 해발고도 3,336피트, 약 해발 1,017미터에 자리잡고 있다. 시드니가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이 올라온 것.
전형적인 간이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Katoomba역. 마치 경춘선의 어느 역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서 블루마운틴까지는 트롤리버스나 블루마운틴 익스플로러 라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운임이 거의 30불(33000원 정도)이나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약 30분 남짓 걸어가면 세자매봉이 보이는 에코포인트가 나온다고 이야기를 들었기에 괜히 비싼 돈 들여가면서 빨리 가기는.......
Katoomba 역에서 블루마운틴 가는 길은 시원하게 뻗은 일직선 길이다. 저 끝에 길이 끝나는 지점이 첫번째 목적지, 에코 포인트다.
드디어 에코 포인트에 도착, 사진으로만 보았던 세자매봉이 조망되었다.
한때 이 땅의 주인이던 애버리진이라는 호주 원주민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설로 먼 옛날 이곳에는 세 명의 아름다운 자매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메니, 윔라, 구네두라는 아름다운 세 자매는 이웃마을의 네핀 부족인 세명의 형제와 사랑에 빠졌는데, 두 마을의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당시 두 부족 사이의 결혼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고. 화가 난 네핀족의 세 형제는 세 자매를 빼앗아 오기 위해 무모하게도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이 나자 Katoomba에 살던 마법사가 세 자매를 빼앗기지 않을 욕심에 세 자매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다. 잠시 동안만 바위로 있게 하고 전쟁이 끝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었지만, 전쟁 중에 마법사가 죽었기 때문에 세 자매는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 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ㅇㅆ는 이곳, 세자매봉.
세자매봉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후예들인 애버리진. 요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들도 아메리칸 인디언과 같은 운명이지만, 최근에서야 국가에서 복지 혜택 등이 비로소 부각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산을 그려보라고 하면 삼각형 모양으로 봉우리를 그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뫼 산(山) 字 처럼. 하지만 호주사람들에게 산을 그려보라고 하면 하늘과 평행된 일직선으로 그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산 꼭대기가 일관되게 평평한 모습이었다.
에코 포인트를 나와 이제 본격적인 트래킹에 들어갔다. 부시워킹(Bushwalking)이라는 이름으로 등산/트래킹을 칭하는데, 부시워킹만을 위한 전문 투어회사가 있을 정도로 블루마운틴의 부시워킹은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가장 짧은 코스인 3시간 코스로 다녀왔는데, 에코포인트에서 멀리 보이는 세자매봉을 휘감아 내려가서 한바퀴 도는 코스였다. 엄청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또 거리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땀이 조금씩 나기도.
여기는 세자매봉 아래에 위치한 Giant Stairway. 저 멀리 에코포인트 전망대가 보인다.
저 멀리 Katoomba 폭포도 보인다. 굉장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데 높이가 한 100미터 이상은 되었던 듯.
어느덧 이곳의 또다른 볼거리 Railway Station까지 왔다. 경사가 50도 이상 되는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이 열차는 에코포인트에서 한참이나 내려와 있는 트래킹 코스를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교통 수단이다. 레일웨이와, 케이블카, 곤돌라까지 한꺼번에 이용하는 패스가 약 3만원 남짓인데, 난 트래킹이 목적이라 올라가는 레일웨이 열차만 이용했다. 하나만 타니까 11불(약 12,000원).
Railway station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관광객들이 꼭대기에서 내려올 때는 레일웨이를 많이 이용하고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블루마운틴 관광의 또다른 명소인 시닉 월드. 에코포인트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레일웨이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나온다. 이곳에는 세자매봉의 전설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있어서 볼만하다.
이제 다시 복귀할 시간. 아까 왔던 카툼바 스트리트를 따라 카툼바 역으로 이동하였다.
카툼바 역에서 오후 4시 12분에 출발하는 시드니행 열차를 타고 다시 복귀. 호주의 유명한 맥주인 포엑스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면서. 호주 물가가 엄청 비싸서 맥주 한 캔도 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큰맘먹고 먹는 것일수도.
시드니로 돌아와서 마지막 만찬을 빅토리아 맥주와 함께 즐겼다. 얼마 안 해 보이지만 15불(17,000원 정도). 너무 비싸서 문제. but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호주 여행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백미는 바로 블루마운틴이었고^^
그리고 작년 홍콩,태국을 다녀온 데 이어, 드디어 올해에도 바깥으로 나가게 되었는 바,
올해는 드디어 적도를 넘어 저 남쪽나라 끄트머리에 있는 호주까지 미치도록 달려갔다 돌아왔다.
사진이 많아서 여행기 또한 오랜 세월이 소요될 듯.
날짜 순이 아니라 그냥 내키는 대로 자판을 뚜드리려니, 공교롭게도 이번 8일간 여행 중 거의 마지막 일정 내용을 제일 먼저 upload하게 되었구만...--;;;
귀국 전날 다녀왔던 시드니 근교의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땅덩어리가 넓은 호주에서 기차타고 2시간 정도 떨어졌다는 것은 엄청 가까운 곳이라고 봐야 하는 것.
시드니의 Central역이 블루마운틴 여행의 출발점이다. 사실, 시드니에는 한국사람도 많아 한인이 운영하는 한인여행사도 있고, 한인여행사에서 매일 블루마운틴 일일투어도 출발하고 있다. 일일투어를 신청하면 교통편 신경쓸 일도 없고, 점심도 한식부페가 나오고 좋은 점이 많지만, 아무래도 난 자유여행이 더 맞는 듯. 일반 대중교통으로 내 스타일대로 가기로 했다.
처음 타보는 호주의 2층 열차. 우리나라 열차보다 그닥 크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공간 배치가 잘 되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시드니의 시티레일은 아침 9시 이후에는 오프피크(off-peak)요금이 적용되서 편도 7.8불 하는 운임이 왕복은 10.8불로 많이 싸지기 때문에, 아침 9시 7분에 출발하는 Katoomba行 열차에 올라탔다. 블루마운틴의 입구 Katoomba까지는 1시간에 1대 꼴로 열차가 운행한다.
Katoomba 역에 내리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차했다. 블루마운틴 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던 셈.
Katoomba 역은 해발고도 3,336피트, 약 해발 1,017미터에 자리잡고 있다. 시드니가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이 올라온 것.
전형적인 간이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Katoomba역. 마치 경춘선의 어느 역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서 블루마운틴까지는 트롤리버스나 블루마운틴 익스플로러 라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운임이 거의 30불(33000원 정도)이나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약 30분 남짓 걸어가면 세자매봉이 보이는 에코포인트가 나온다고 이야기를 들었기에 괜히 비싼 돈 들여가면서 빨리 가기는.......
Katoomba 역에서 블루마운틴 가는 길은 시원하게 뻗은 일직선 길이다. 저 끝에 길이 끝나는 지점이 첫번째 목적지, 에코 포인트다.
드디어 에코 포인트에 도착, 사진으로만 보았던 세자매봉이 조망되었다.
한때 이 땅의 주인이던 애버리진이라는 호주 원주민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설로 먼 옛날 이곳에는 세 명의 아름다운 자매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메니, 윔라, 구네두라는 아름다운 세 자매는 이웃마을의 네핀 부족인 세명의 형제와 사랑에 빠졌는데, 두 마을의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당시 두 부족 사이의 결혼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고. 화가 난 네핀족의 세 형제는 세 자매를 빼앗아 오기 위해 무모하게도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이 나자 Katoomba에 살던 마법사가 세 자매를 빼앗기지 않을 욕심에 세 자매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다. 잠시 동안만 바위로 있게 하고 전쟁이 끝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계획이었지만, 전쟁 중에 마법사가 죽었기 때문에 세 자매는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 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ㅇㅆ는 이곳, 세자매봉.
세자매봉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후예들인 애버리진. 요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들도 아메리칸 인디언과 같은 운명이지만, 최근에서야 국가에서 복지 혜택 등이 비로소 부각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산을 그려보라고 하면 삼각형 모양으로 봉우리를 그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뫼 산(山) 字 처럼. 하지만 호주사람들에게 산을 그려보라고 하면 하늘과 평행된 일직선으로 그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산 꼭대기가 일관되게 평평한 모습이었다.
에코 포인트를 나와 이제 본격적인 트래킹에 들어갔다. 부시워킹(Bushwalking)이라는 이름으로 등산/트래킹을 칭하는데, 부시워킹만을 위한 전문 투어회사가 있을 정도로 블루마운틴의 부시워킹은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가장 짧은 코스인 3시간 코스로 다녀왔는데, 에코포인트에서 멀리 보이는 세자매봉을 휘감아 내려가서 한바퀴 도는 코스였다. 엄청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또 거리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땀이 조금씩 나기도.
여기는 세자매봉 아래에 위치한 Giant Stairway. 저 멀리 에코포인트 전망대가 보인다.
저 멀리 Katoomba 폭포도 보인다. 굉장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데 높이가 한 100미터 이상은 되었던 듯.
어느덧 이곳의 또다른 볼거리 Railway Station까지 왔다. 경사가 50도 이상 되는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이 열차는 에코포인트에서 한참이나 내려와 있는 트래킹 코스를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교통 수단이다. 레일웨이와, 케이블카, 곤돌라까지 한꺼번에 이용하는 패스가 약 3만원 남짓인데, 난 트래킹이 목적이라 올라가는 레일웨이 열차만 이용했다. 하나만 타니까 11불(약 12,000원).
Railway station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관광객들이 꼭대기에서 내려올 때는 레일웨이를 많이 이용하고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블루마운틴 관광의 또다른 명소인 시닉 월드. 에코포인트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레일웨이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나온다. 이곳에는 세자매봉의 전설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있어서 볼만하다.
이제 다시 복귀할 시간. 아까 왔던 카툼바 스트리트를 따라 카툼바 역으로 이동하였다.
카툼바 역에서 오후 4시 12분에 출발하는 시드니행 열차를 타고 다시 복귀. 호주의 유명한 맥주인 포엑스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면서. 호주 물가가 엄청 비싸서 맥주 한 캔도 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큰맘먹고 먹는 것일수도.
시드니로 돌아와서 마지막 만찬을 빅토리아 맥주와 함께 즐겼다. 얼마 안 해 보이지만 15불(17,000원 정도). 너무 비싸서 문제. but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호주 여행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백미는 바로 블루마운틴이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