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던데..
암튼 전세계적으로 시드니의 상징으로 굳혀진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드디어 다녀와서 직접 보고 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무척 달랐던...
친구가 사는 멜버른에서 시드니까지 나를 데려다준 Country Link 철도. 밤 8시에 출발해서 꼬박 13시간을 달려 아침 9시에 시드니 센트럴역에 도착했다. 기차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10시간 이상 타본것도 처음이라 느낌이 새로웠던 것도 사실.
기차 내부는 우리나라 무궁화호와 흡사했다. 식당칸도 있고...비싼데다가 밤에 너무 피곤해서 이용해보지는 않았다.
시드니 센트럴역 근처에 있는 Westend Backpackers에 짐을 풀어두고 시드니 시내로 나갔다. 4인 1실에 시설도 그닥이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센트럴역 등 주요 명소들을 걸어서 갈만한 곳이라 괜찮았다.
Pitt Street를 따라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Circular Quay까지 천천히 도보로 이동했다. 전망대가 멋지다는 시드니 타워도 지나고...물론 저기도 입장료가 비싸서 그냥 Pass.
드디어 Harbour Bridge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서큘러 키까지 왔다. 한 2,30분 걸렸던.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바닷바람 때문에 다소 쌀쌀하기도.
갈매기? 비둘기? 뭔지는 모르겠다만 얘들도 추워서 잔뜩 움츠려있었다. 고놈, 참 당당하게 서있네. 겁도 없이.
시드니항의 서큘러 키는 연안으로 가는 Ferry Terminal의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시티레일 기차역 뿐만 아니라 각종 버스환승 등이 이루어지는 교통의 요지였다. 페리는 본다이비치, 맨리비치, 왓슨스베이 등의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고, 하버브리지 아래를 시원하게 달리고자 여기서 달링하버 행 페리 티켓을 구입했다.
드디어 오페라하우스도 이곳에서 위용을 드러냈고,
하버브리지 또한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 놀랐다. 꽤 긴 다리인데, 높기도 엄청 높았을뿐더러, 가운데 교각없이 다리를 세우려고 엄청 큰 아치를 만들었으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이미 쪘는데, 따가운 칼바람이 나를 괴롭혀도 이정도 인증샷은 남겨 줘야지.
오페라하우스는 뒤편의 시드니 시내를 배경으로 놓고 바라보아도 멋졌다. 건물 디자인이 바닷가에 면한 구조물로서 세세한 면까지 신경을 쓴 것 같다.
서울에도 한강대교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가 이명박님께서 말씀하셨던가 ㅋ 효용성을 제대로 보고 판단을 한건지, 아니면 보이는 것이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서울에는 이미 세계적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이 있으니까.
오페라하우스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다보니 날이 금방 흐려졌다. 바닷가라서 날씨변화가 잦나보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겨울이라 해가 금방 져서 그런것이었다. 다섯시도 되기 전에 이미 해는 자취를 감추기 일보직전이었으니.
서큘러키 인근에 있는 리쿼샵에서 맥주 하나를 사서 간단하게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인터넷은 덤. 맥주를 먹고 싶어도 호주에서는 liquor shop이나 bottle shop에서만 맥주를 파니 생각보다 먹기가 쉽지 않았다.
하버브리지 옆에 있는 외국선박여객터미널에 가면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의 근경 및 원경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장소가 있다. 관광객도 많이 몰리던 이곳. 바닷바람도 많이 돌아다녀서인가 제법 시원했다.
하버브리지 위로 올라가니 그 규모가 다시금 실감이 났다. 다리 자체가 높기 때문에 다리 아래로는 출렁출렁 바다가 넓게 맞이했고,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다리가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Sydney Downtown과 North Sydney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라 도보로 왔다갔다 하는 시민들도 많았고, 과거에 이곳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많아서 군데군데 경비원들도 쉽게 눈에 띄기도 했다. 암튼 하버브리지의 위용을 보려면 직접 올라가보는게 낫고, 이곳에서는 오페라하우스 및 시드니 시내의 원경을 다른 어디에서보다 더 잘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관광상품으로 하버브리지 클라이밍이라고 다리 철제 난간 위로 올라가는 (물론 안전장치를 갖추고) 상품이 있다고 하는데, 엄청 무서울듯. 가격도 2,30만원 정도로 비싸다고 해서 GG.
하버브리지에도 어둠이 짙게 깔리고, 시드니에도 밤은 찾아왔다. 어찌 보면 단 2개의 구조물이지만 "This is Sydney"라는 메시지를 무엇보다 쉽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던 일정이었다. 그래도 서울에도 한강이 있으니 너무 주눅(?)들 필요는 없을듯. 맑은 가을날, 푸른 한강 또한 시드니항의 청명한 풍경 못지 않으니 말이다.
암튼 전세계적으로 시드니의 상징으로 굳혀진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드디어 다녀와서 직접 보고 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무척 달랐던...
친구가 사는 멜버른에서 시드니까지 나를 데려다준 Country Link 철도. 밤 8시에 출발해서 꼬박 13시간을 달려 아침 9시에 시드니 센트럴역에 도착했다. 기차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10시간 이상 타본것도 처음이라 느낌이 새로웠던 것도 사실.
기차 내부는 우리나라 무궁화호와 흡사했다. 식당칸도 있고...비싼데다가 밤에 너무 피곤해서 이용해보지는 않았다.
시드니 센트럴역 근처에 있는 Westend Backpackers에 짐을 풀어두고 시드니 시내로 나갔다. 4인 1실에 시설도 그닥이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센트럴역 등 주요 명소들을 걸어서 갈만한 곳이라 괜찮았다.
Pitt Street를 따라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Circular Quay까지 천천히 도보로 이동했다. 전망대가 멋지다는 시드니 타워도 지나고...물론 저기도 입장료가 비싸서 그냥 Pass.
드디어 Harbour Bridge와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서큘러 키까지 왔다. 한 2,30분 걸렸던.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바닷바람 때문에 다소 쌀쌀하기도.
갈매기? 비둘기? 뭔지는 모르겠다만 얘들도 추워서 잔뜩 움츠려있었다. 고놈, 참 당당하게 서있네. 겁도 없이.
시드니항의 서큘러 키는 연안으로 가는 Ferry Terminal의 기능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시티레일 기차역 뿐만 아니라 각종 버스환승 등이 이루어지는 교통의 요지였다. 페리는 본다이비치, 맨리비치, 왓슨스베이 등의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고, 하버브리지 아래를 시원하게 달리고자 여기서 달링하버 행 페리 티켓을 구입했다.
드디어 오페라하우스도 이곳에서 위용을 드러냈고,
하버브리지 또한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 놀랐다. 꽤 긴 다리인데, 높기도 엄청 높았을뿐더러, 가운데 교각없이 다리를 세우려고 엄청 큰 아치를 만들었으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이미 쪘는데, 따가운 칼바람이 나를 괴롭혀도 이정도 인증샷은 남겨 줘야지.
오페라하우스는 뒤편의 시드니 시내를 배경으로 놓고 바라보아도 멋졌다. 건물 디자인이 바닷가에 면한 구조물로서 세세한 면까지 신경을 쓴 것 같다.
서울에도 한강대교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가 이명박님께서 말씀하셨던가 ㅋ 효용성을 제대로 보고 판단을 한건지, 아니면 보이는 것이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서울에는 이미 세계적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이 있으니까.
오페라하우스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다보니 날이 금방 흐려졌다. 바닷가라서 날씨변화가 잦나보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겨울이라 해가 금방 져서 그런것이었다. 다섯시도 되기 전에 이미 해는 자취를 감추기 일보직전이었으니.
서큘러키 인근에 있는 리쿼샵에서 맥주 하나를 사서 간단하게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인터넷은 덤. 맥주를 먹고 싶어도 호주에서는 liquor shop이나 bottle shop에서만 맥주를 파니 생각보다 먹기가 쉽지 않았다.
하버브리지 옆에 있는 외국선박여객터미널에 가면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의 근경 및 원경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장소가 있다. 관광객도 많이 몰리던 이곳. 바닷바람도 많이 돌아다녀서인가 제법 시원했다.
하버브리지 위로 올라가니 그 규모가 다시금 실감이 났다. 다리 자체가 높기 때문에 다리 아래로는 출렁출렁 바다가 넓게 맞이했고,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다리가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Sydney Downtown과 North Sydney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라 도보로 왔다갔다 하는 시민들도 많았고, 과거에 이곳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많아서 군데군데 경비원들도 쉽게 눈에 띄기도 했다. 암튼 하버브리지의 위용을 보려면 직접 올라가보는게 낫고, 이곳에서는 오페라하우스 및 시드니 시내의 원경을 다른 어디에서보다 더 잘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관광상품으로 하버브리지 클라이밍이라고 다리 철제 난간 위로 올라가는 (물론 안전장치를 갖추고) 상품이 있다고 하는데, 엄청 무서울듯. 가격도 2,30만원 정도로 비싸다고 해서 GG.
하버브리지에도 어둠이 짙게 깔리고, 시드니에도 밤은 찾아왔다. 어찌 보면 단 2개의 구조물이지만 "This is Sydney"라는 메시지를 무엇보다 쉽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던 일정이었다. 그래도 서울에도 한강이 있으니 너무 주눅(?)들 필요는 없을듯. 맑은 가을날, 푸른 한강 또한 시드니항의 청명한 풍경 못지 않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