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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Food_味道紀行

(2010.8.7~14)호주,홍콩,마카오Tour; 에그타르트를 맛보러 다시 찾은 홍콩, 타이청 베이커리

홍콩을 소개한 가이드북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소개가 되는 것이 바로 이곳,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작년에는 잠깐 들렀다 가는 바람에 이곳은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사실 찾기도 힘들었고.
맛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따로 시간내어 찾아가보기로 했다.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타기 전, 잠깐 짬을 내어 타이청 베이커리가 있는 센트럴로 이동.



센트럴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라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길이는 약 800미터 정도인데 홍콩 센트럴에서 고지대인 미드레벨 지역까지 이동하는 데 편리하도록 만들었다고.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처럼 계속 이어진 건 아니고 수십 미터 정도 이어지다가 옆으로 빠지는 출구가 몇개씩 나오는 식이다. 한방향으로만 이루어져 아침 출근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운행된다. 작년에도 이곳이 유명하다고 해서 와 봤는데, 끝까지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없어서..--;;다소 허무하기도 했었음..


암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피자 익스프레스" 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이 간판을 지나가자 마자 나오는 출구에서 내리면 된다.


타이청 베이커리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어서 처음 온 경우 잘 찾기가 힘들 수도 있다. 나 또한 가이드북에 나온 지도 위치가 달라서 조금 헤맨 끝에 찾을 수 있었다.


타이청 베이커리의 메뉴는 무엇무엇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은 단 하나, 바로 요것~!! 에그타르트를 사러 온다. 5 홍콩 달러, 한국돈으로 750원~800원 정도 하려나.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기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빵 사이에 있는 계란은 완전히 익히지 않기 때문에 말랑말랑한 씹는 느낌이 좋다.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하나만 샀다가 결국 4,5개는 해치웠던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맥주 한잔과 같이 들이키니 더 좋은 건 당연지사.


가게 외벽에는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한 기사가 걸려 있는데 기사 속 주인공은 홍콩의 마지막 영국인 총독 크리스 패튼이다. 패튼 총독이 홍콩에 있을 때 즐겼던 것이 바로 이곳,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인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고 영국으로 귀국한 다음에도 이곳의 에그타르트를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는 기사가 걸려 있다. 크리스 패튼으로 인해 이곳 또한 더 유명해진 것이 사실.

홍콩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나 여러 블로그에서도 이곳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꽤나 유명한 곳이다. 아무래도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식이니..한번 꼭 먹어보길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