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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유럽_프랑스

(2011.7.17-7.23_파리도쿄Tour)7/19_오르세맥주집이 아닌 오르세미술관, 그리고 노트르담 성당

파리에서의 3일째, 이날은 계속 비가 왔다.
다른 날도 조금씩 소나기가 내려 우산을 가끔 폈다 접었다 했었는데, 이날은 하루종일, 그것도 꽤 많이 비가 내렸기에 이곳저곳 다니는데 불편할 수 밖에...
그래서 실내 박물관 위주로 다니기로 정하고, 우선 오르세미술관에 가 보기로 했다.

중대 앞 맥주먹으러 가기만 했던 오르세....드디어 레알 오르세 미술관을 간다고 하니 조금 더 설레기도.


숙소에서 오르세미술관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몇 차례 환승해야 한다. 파리 지하철 내 매점 또한 우리나라 지하철 내 매점과 비슷한 모습. 읽지는 못하지만 파리까지 왔는데 르몽드 한부 사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지하철 12호선 Solferino 역에 내리면 오르세미술관까지 금방이다. 숙소에서는 두번 갈아타서 왔기에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더 걸렸다.


비는 많이 오고, 마침 루브르박물관 휴관일이라 오르세미술관은 엄청 줄이 길었다. 뮤지엄패스가 있지만 어디로 입장해야할지 난감할 정도. 직원인 듯한 사람에게 뮤지엄패스를 보여주고 어디 줄 서야 하는지 물어보니 아무데나 줄을 서라고 무책임하게 이야기하대....결국 새치기 하는 식으로 직원 말대로 줄을 서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입장할 수 있었다. 한 30분 정도 걸린 듯.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박물관과 달리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눈치껏 플래시 꺼 가면서 촬영해야 한다.
과거 기차역을 개조한 것이라서 높은 천장과 함께 시원한 느낌. 루브르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라서 반나절이면 다 볼 수 있다.


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고, 과연 명작들이 살아 숨쉬고 있어서 좋았다.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을 뿐. 그 중 고흐의 자화상과 마네의 올랭피아가 처음부터 꽂혔다. 레알로 보고 싶었던 1순위들이었고. 그밖에 르누아르의 그림과 밀레의 만종과 같은 그림들도 멋졌던 광경들.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와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과 같은 그림들은 해외 순회 전시중이라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오르세미술관을 나와 세느강을 건넜다. 철로 된 인도교였는데, 다리이름이 뭐였더라...암튼 오르세미술관 앞 인도교에는 전세계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이 자물쇠에 저마다의 소원 및 사랑 메시지를 담아 걸어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세느강을 따라 노트르담 성당으로 이동. 노트르담 성당은 시테 섬이라는 세느강 위의 작은 섬에 위치해 있다. 시테 섬은 서울 한강의 여의도처럼 떠 있는 작은 섬.


노트르담 성당 또한 유명 관광지답게 입장하려는 줄이 엄청 길었다.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고 성당 옥상 전망대는 8유로 정도 했었나? 암튼 뮤지엄패스로 올라갈 수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패스.


여러 초들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어서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성당에 들어오면 한결같이 느껴지는 감정들.


오래된 건축물답게 내부는 웅장한 느낌이 가득. 미사 시간과 많이 차이나서 미사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오래되어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노트르담 성당에 발을 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뜬 기분 가득.

 


명동성당만 가도 입이 쩍 벌어지면서 좋다....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노트르담 성당에 와 보니 처음 명동성당 안에 들어갔을 때의 그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평온한 마음은 덤으로 얻을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