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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유럽_프랑스

(2011.7.17-7.23_파리도쿄Tour)7/19_시테 섬; 콩시에르주르, 생샤펠성당 그리고 퐁네프

노트르담 성당을 나오니 저녁시간이 가까워왔다.
비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시간은 계속 가고..

세느강 위에 있는 작은 섬인 시테 섬에는 노트르담 성당 외에도 콩시에르주르와 생샤펠 성당 등 관광 유적지가 몇개 더 있다.
콩시에르주르, 생샤펠 성당은 뮤지엄패스로 입장이 가능하니 노트르담 성당과 함께 묶어서 돌아 보아도 좋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콩시에르주르 까지는 도보 3분, 콩시에르주르와 생샤펠성당은 거의 붙어 있어서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콩시에르주르로 이동...


콩시에르주르는 과거에는 궁전의 일부였는데,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발생하면서 감옥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입구 또한 감옥으로 들어가듯이 낮은 천장을 통해 들어가게 되어 있었고...하지만 입구가 좁아서 그렇지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 과연, 예전에는 궁전으로 쓰였다고 하니..


아치로 천장을 높여서 건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간직한 콩시에르주르. 감옥으로 쓰였기 때문이었겠지.

콩시에르주르는 프랑스대혁명 당시 콩코르드 광장에 있던 기요틴(단두대)으로 가기 직전, 죄수(다수의 귀족)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방도 보존이 되어 있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 두꺼운 철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더욱 실감난다. 이곳에서 단두대 처형을 기다리는 심정은 어떠했을지. --;;;

콩시에르주르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흔적이라는 테마 때문에 갈만한 곳이긴 하지만, 실제로 볼거리는 많이 없고, 금방 이곳저곳 보고 나올 수 있다. 가볍게 한바퀴 도는 수준.

콩시에르주르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생 샤펠 성당으로 이동했다.
생 샤펠 성당은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과연 멋진 광경들이었다.


중세 시대의 칼라가 이렇게도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둑어둑한 실내였지만, 스테인드글라스만은 눈이 부실 정도였으니...


이건 마치 <인디아나존스 3탄 최후의 성전>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기사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콩시에르주르와 달리 생샤펠 성당은 입장 줄도 길었고, 관광객들도 더 많았다. 여느 성당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긴 했지만, 스테인드글라스의 멋진 모습들만으로도 최고!

점점 해는 저물어가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익숙한 퐁네프에 가보기로.
퐁네프는 "아홉번째 다리"라는 뜻이라지만, 실제로는 가장 오래전에 만들어져 남아 있는 다리라고.

 


많이 이름이 알려져 있는 다리라서 관광객들이 많았다. 다리마다 조금씩 움푹 들어간 부분에 벤치가 있었는데, 여러 낙서들이 되어 있기도. 물론, 한국어 낙서도 있었다. "xx 사랑 영원히" 이런 것들.
영화 때문인가, 분위기 때문인가, 혼자 가서 그런건가......퐁네프에 가면 괜히 누군가에게 전화 한통 걸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기도.

 

 

퐁네프에서는 세느강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마침 저녁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탑승 대기중...
바토무슈라는 유명한 세느강 유람선을 타보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 줬는데, 일정 내내 저녁에 비가 오거나 우중충한 날씨라서 결국 좋은 날 타자고 했다가 결국 타지는 못했다.


 

7호선 퐁네프역에서 숙소로 복귀.....5일간의 파리 일정 중 3일이 지나갔다. 본건 없는데 시간은 무척 빨리지나가는 듯.
파리가 서울과 비교하면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볼거리는 굉장히 많다는 말이 실감되는 기간이었다.
비가 안오길 바라면서 숙소로 컴백 앤 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