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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내여행/강원도

(2007.1.27 토요일 ~ 1.28 일요일) 강원도 간이역들을 찾아...(간현, 송학, 자미원, 별어곡, 아우라지, 통리협곡, 정동진) (2007.2.4 작성)

 

 

 

 

간이역 탐방..

머릿 속이 복잡할 때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들게 하면서 자연스레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들어 주는 여행이다.

 

회사 일에 지쳐, 업무 외에는 다른 것을 떠올리기도 바쁜 요즘.

이런 저런 생각에 젖어들고 싶어 주말을 이용, 간이역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여행에 대한 나의 역마살이 자연스레 맞아떨어지면서...

 

여행 코스는

원주에서 1년 만에 전 부소대장과 재회하고

제천으로 이동

제천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태백선 전역정차 열차를 타고

자미원역, 정선선 등을 다녀 오는 코스.

 

정성스레 쓴 글이 완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다 지워져

허탈한 마음이 굴뚝같이 솟지만

그래도 찍은 사진이 아까워서...

ㅠㅠ

 

사진만이 빈 공간을 차지하는 오늘의 여행 ㅠㅠ

(슬프다...ㅠㅠ)

 

 

스탬프를 수집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6개월 만에 찾은 간현역.

원주에 사는 전 부소대장을 만나기 위해 원주로 가기 전, 그냥 가기 아쉬워서 내렸다.

 

 

제천의 한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고

태백선 열차를 타기 위해 찾은 송학역.

일부러 인적 없는 간이역에서 새벽 열차를 타고 싶었다.

상하행 1편씩밖에 없는 열차 시간표가 인상적이다.

 

 

멀리서 여명이 찾아오고 있는 송학역 구내

 

 

이른 아침 송학역은 불도 꺼진 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송학역에서 열차에 탑승, 날이 새고

아침 8시 20분쯤...드디어 자미원역에 처음으로 내리다.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 답게 눈발이 내리는 중.

 

 

오래되어 보이는 자미원역 폴사인.

 

 

친절한 자미원역 역무원의 도움으로 별어곡역까지 차를 얻어탈 수 있었다.

역무원들이 떠나가 버리고 역 건물만 남은 별어곡역

 

 

송학역, 자미원역보다 두 배 많은 열차가 다니는 별어곡역...

그래도 썰렁하다.

 

 

고향마을, 학교 옆 담벼락에 붙어 있던 벽걸이형 우체통

여기서 다시 보니 별어곡역이 학교 건물 같다.

 

 

수작업의 산물, 별어곡역의 특이한 폴사인

흘러내린 페인트 자국도 있고...

별어곡(別於谷) 이라...이름 속에서 이별의 골짜기의 느낌이....이곳은 표로곡(Pyorogok)

 

 

별어곡역의 첫차가 아우라지로 가기 위해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특이한 정선선 열차의 내부

카페형 객차..

싸구려 1400원짜리 열차지만, 의자는 이래뵈도 듀오백이다.

 

 

아담하고 이쁜 아우라지역 폴사인.

 

 

아우라지역 주변은 "적당히" 적막하다.

이곳은 정선 아리랑의 주무대.

 

 

레일바이크 도착지로 유명해진 아우라지역.

역 건물도 레일바이크 사무실로 바뀌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으로 가는 마을버스

 

 

레일바이크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타보고 싶다.

맨 뒤의 기관차가 레일바이크들을 이끌고 구절리로 다시 돌아간다.

 

 

폐객차를 활용하여 다시 태어난 카페 "어름치"

 

 

통리협곡을 보기 위해 정선선을 거쳐 통리역에 내렸다.

 

 

통리협곡을 보기 위해서는 미인폭포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통리역에서는 도보로 15분 정도...그다지 멀지는 않다.

 

 

해발 720미터 통리재 정상.

여기서 우회전 하면 미인폭포.

 

 

미인폭포 입구에서 바라본 통리협곡.

멀리 보이는 심포리역.

기차 외에는 찾아가기 힘든 기차역.

멀리 스위치백 구간도 있다.

올해 말이면 없어지는 특이한 모습들...

 

 

통리협곡은 백두대간 속에 묻혀서 저 멀리 사라져 간다.

 

 

통리에서 버스를 타고 도계로 이동.

급경사를 마치 눈썰매 타듯이 미끌어져 내려왔다.

 

 

도계 버스 터미널에서 도계역 까지는 조금 이동해야 한다.

 

 

광산촌 마을 도계읍내 풍경

 

 

도계에서 강릉가는 열차를 타고 동해역을 지나니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파도가 많이 치는게 심상치 않다.

 

 

정동진역...다시 찾다.

예전의 소중한 사람과 만들었던 추억들...

그 추억에 다시 한번 젖어들고자 다시 찾았지만

반겨주는건 엄청난 눈보라 뿐..

ㅠㅠ

 

 

날씨가 아무리 우중충해도 정동진역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강릉을 거쳐 의정부로 돌아오니 몸이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에구...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여행을 준비해야지..

 

올해 첫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