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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아시아_홍콩

(2009.8.6~7)in Hong Kong; 쇼핑의 천국

방콕을 떠나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
그저 하루 쯤 스쳐 지나가는 여정으로 생각했던 홍콩.
그러나 볼거리는 많았던 곳이었다.

물론, 홍콩을 목적지로 오기보다는
어딘가를 갔다가 오는 길에, 어차피 가는 걸음이니까 잠시 들르는 곳으로는 홍콩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나라 전체가 면세점이라서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고.

작년에 중국갔을 때 나라가 엄청 더러운데다가 이것저것 눈살 찌푸릴 만한 일도 많아 홍콩도 중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산이었다.
마치 미국의 어느 대도시 속의 차이나타운을 보는 듯 했던 홍콩의 풍경.
영어도 웬만한 곳에서는 통했다. (물론 난 영어를 잘 못하지만)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홍콩 시내까지는 공항버스로 50분 정도 걸린다.
처음 타 본 2층버스~!! 2층 제일 앞은 전망도 최고였다.
홍콩섬과 공항이 있는 란타우 섬을 잇는 엄청 긴 현수교 칭이대교의 모습.

한자 간판도 많고...물론 영어로 병기된 것들도 많지만.
드디어 홍콩에 왔음을 실감했다.

홍콩 카오룽반도의 심장부, 침사추이의 중심에 있는 청킹맨션.
종로의 세운상가와 비슷한 분위기다.
청킹맨션은 여러 가게들이 있으며 3층부터 꼭대기까지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다.
나 또한 이곳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ㅎㅎ
한국돈으로 2만 8천원 정도의 숙박비...바로전날 방콕과는 물가 차이가 천지차이지만, 그래도 이정도 가격은 싼 편이다.

청킹맨션의 한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놓고 처음 찾은 곳은 홍콩섬으로 가는 스타페리 선착장이었다.
해는 뉘엇뉘엇 서쪽으로 넘어가고 뒤에 있는 홍콩섬의 마천루는 곧있으면 자랑할 저마다의 조명 쑈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홍콩 섬 코즈웨이베이 방향의 마천루 정경
뒤편에 보이는 산 너머에 스탠리와 리펄스 베이와 같은 아름다운 해안이 자리하고 있다.

홍콩 섬 센트럴에 있는 대형 쇼핑몰 랜드마크(Landmark)에 갔다.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
물론, 난 쇼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했던..
참고로 랜드마크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루이비통 매장이 있다. 물론 가격도 면세라고는 하지만 상상 초월~!!

홍콩의 명물, 노면전차(트램)에서 바라본 거리.

홍콩에 가면 누구나 한 번 씩은 꼭 가본다는 빅토리아 피크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발 400미터 가까이 되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정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산 꼭대기까지 피크 트램이라는 노면 전차가 운행한다.
100년이 넘은 전차가 45도가 가까이 되는 급경사를 아찔하게 올라간다.
유명한 만큼 오래 기다려야 피크 트램을 탈 수 있다.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피크트램을 타고 정상까지 가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드디어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

사진으로만 봐도 피크트램의 경사도는 엄청 높다.

홍콩 섬의 마천루와 섬 건너 멀리 보이는 카오룽반도의 야경.

건물마다 앞다투어 레이저 쑈를 펼치는데 무척 장관이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울 뿐.

저녁에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올라 서울 야경을 보던 것이 생각나는군...

홍콩의 야경을 보았으니, 이제 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지..ㅋ
숙소에서 푹 쉬고 다음날, 제일 먼저 간 곳은 Avenue of Stars. 카오룽반도 바닷가에 펼쳐진, 홍콩 출신 스타 배우들의 손도장이 여럿 모인 곳이다.

장백지의 핸드프린팅 앞에서. 난 사정봉이 누군지 궁금하다. ㅎㅎ

요건 성룡 형님 꺼~!!
미처 핸드프린팅을 하지 못한 이소룡(리샤오룽), 장국영의 자리가 빈 칸으로 남겨진 자리도 있다.
만우절 장난이라고 믿었던 장국영의 죽음이 잠시 뇌리 속에 스쳐 지나가기도...

애비뉴 오브 스타 거리는 사진 찍을 포인트도 많다.

오래 된 건축물. 카오룽역 시계탑 앞에서.
밤에 이곳에서 홍콩섬을 바라보면 그 야경이 기가 막히다.

홍콩은 물가가 대체로 서울보다 비싼 편이지만, 이상하게 맥주는 싼 편이었다.
단돈 1000원 정도면 산미구엘 정도는 사 먹을 수 있으니까.
덕분에 더운 날씨와 맞물려 생수 대신 맥주를 굉장히 많이 먹었던 하루하루였다.


홍콩 여행의 순간 순간은 언제나 산 미구엘 맥주와 함께!!ㅋㅋ


아쉽게도 이 사진이 마지막이다. 이 사진 촬영 직후 카메라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사태가 발생하여...ㅠㅠ 카메라가 고장이 났기 때문..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가서, 스탠리와 리펄스 베이와 같은 한적한 바닷가를 거닐고 쇼핑을 하며 밤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어휴.....내인생의 첫번째 해외 자유여행.
이거 중독될지도 모르겠다.

다음엔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계획을 알차게 세워서 실행에 옮겨봐야지.
너무 준비를 안 하고 간 덕분에 현지에서 즉흥적으로 움직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여행은 계속 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