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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투어_국제여행/아시아_홍콩

(2010.8.7~14)호주,홍콩,마카오Tour; 홍콩, 몇번을 와도 지루하지 않은 도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홍콩의 여름을 맛보고 왔다.
역시나 작년처럼 홍콩이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였기는 했지만.


홍콩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무렵이었다. MTR 셩완역 인근 숙소에 짐을 풀어두고 일단 코즈웨이베이 방향 구경을 나섰다. 홍콩에서 제일 저렴한 교통수단인 트램을 타고 이동.


트램 2층 제일 앞 좌석은 경쟁률(?)이 심해 자리잡기가 힘든데 운좋게도 앉아 갈 수 있었다. 센트럴-애드머럴티-완차이 등 홍콩 섬 북부 빌딩 숲을 시원하게 지나가며 경치를 감상.


홍콩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에 하나인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스퀘어에 들렀다. 작년에도 들른 곳이지만 카메라 고장으로 사진은 못 남겼었는데..각종 명품 브랜드들이 거의 다 모여 있어서 한방에 쇼핑하기 좋다.


오홋. 인셉션 영화 포스터를 한자가 섞인 것으로 보니 새롭다.


타임스스퀘어 1층에는 특이한 조각물이 전시 중이었다. 홀로그램 사진?을 보듯 가까이에서 봐도 상당한 입체감을 느끼게끔 만든 조각물들이었는데, 우리나라 우체통도 등장해서 더 관심이 갔다. 신기한 조각물이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많았고.


옛날 초딩때 즐겼던 "뱀주사위 게임" 처럼 타임스스퀘어 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단번에 2개 층 이상을 뛰어넘는다. 일반적인 에스컬레이터가 아니어서 그것 자체로도 재밌는 광경이다.


타임스 스퀘어를 나오면 길거리 주전부리 가게도 많다. 1000원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맛이 조금 강한 면이 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홍콩은 무척 더워서 이처럼 길거리 육교 위에는 박스 같은 것으로 자리를 깔고 칸막이를 만들어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마치 서울역이나 용산역의 노숙자들의 거처와 흡사해서 놀라기도.


마카오에 들렀다 다시 찾은 홍콩. 야우마테이에 있는 여인가(女人街, 레이디스 마켓)도 들러 보니 이것 저것 볼거리도 많았다. 상인들이 사진촬영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거리 이름처럼 남자보다는 여자 관광객들에게 더 인상깊을 만한 곳이다. 파는 것들도 그렇고.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홍콩 섬의 Victoria Peak. 작년에는 야경을 보러 왔지만 올해는 낮에 올라왔다. 낮에 올라와도 전망이 탁 트이는 것은 변함없었다.


물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이곳의 명물, 피크 트램을 타야 하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늘상 그렇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왔는데, 줄을 설 필요는 없었지만 저 높은 곳 까지 한번에 직선으로 잇는 트램과 달리 제법 뺑글뺑글 굽이굽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많이 걸리는 편이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여러 유명 인사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마담 투소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 온 기념으로 나의 절친한 친구 소룡횽아와 또 한컷 찍어 줘야지 ㅋ


이윽고 홍콩도 날이 저물어 가면서 건물들도 저마다 휘황찬란한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카오룽의,카오룽 역 시계탑부터 시작되는 Avenue of Star(스타의 거리) 에서는 "Symphony of Lights"라는 공연이 시작된다. 빅토리와 피크와 함께 백만불짜리 홍콩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데, 홍콩섬의 여러 건물들이 저마다 음악에 맞추어 레이저 쇼를 펼치며 홍콩의 야경을 더욱 멋지게 만들고 있다. 저녁 8시가 되면 카오룽 역 시계탑 주변에는 관광객들로 발딛을 틈도 찾기 힘들 정도인데, 약 20분 정도의 레이저 쇼가 끝나면 저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이다. 이건 뭐...사진으로 표현하기가 힘드네..


다시 전형적인 홍콩의 밤거리, 한자 간판들로 뒤덮인 Nathan Road를 따라 숙소인 야우마테이로 돌아왔다. 두번째 홍콩 방문, 작년과 겹치는 동선도 있긴 했지만, 또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언제 또 와 보나.ㅋ